'22kg 감량' 강재준, '당나귀귀'서 우동 5그릇 먹방..전현무 "금방 돌아갈듯"[종합]

김나연 2023. 5. 2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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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정호영 셰프와 강재준이 기내식 우동 개발을 위해 뭉쳤다.

21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오랜만에 등장한 정호영 셰프와 함께 '서준맘' 박세미가 스페셜 MC로 나섰다.

이날 먼저 탁구 레전드 현정화 감독이 맡은 팀의 탁구대회 현장이 그려졌다. 현정화 감독은 선수들을 이끌고 대회 하루전 회식을 위해 식당에 방문했다. 하지만 식사도 전에 "이걸 먹으면 우리가 시합을 잘해야된다. 내가 탁구 했을때 이야기 해줘야할것 같다. 금메달 75개 그냥 따는거 아니다"라고 설교를 늘어놔 선수들을 눈치보게 만들었다.

식사중에도 "초등학교 4학년때 내 꿈을 얘기하라고 한명씩 올라가서 얘기하는데 나 그때 국가대표 선수가 꿈이라고 말했다. 그때 중학교 3학년때 이뤘다"고 '라떼' 연설을 이어갔다. 전현무는 "집에서 자랑을 잘 안들어주냐. 왜 밖에서 하냐"고 물었고, 현정화는 "한적이 없다. 제가 혼자살고 있다. 아이들이 미국에 공부하러 갔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너희는 진짜 좋은 세상에 있는 거 아니냐. 전화 끊고 티비 끊고 신문도 보지말라고 하고 연습하라고 하면 하겠냐. 옛날엔 야간운동, 새벽운동 막 시켰다. 그런거 안하잖아. 근데 그렇게 할 필요도 있다. 만리장성 많이 넘었다. 라떼는 그렇다. 그런거를 다시한번 보여줘야지. 사실 라떼가 나쁜건 아니다. 그런것들을 주입 해줘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평양냉면을 주문한 그는 "내가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 김정일때하고 김정은때 두번 북한를 갔다온 시민중 한명"이라며 평양냉면 먹는법을 전수했다. 이어 식사를 마친 후 "전심전력을 해서 이번 대회 꼭 우승하자"라고 각오를 다졌다.

비로소 대회 당일이 됐다. 현정화는 "이번 대회는 전국 종별 탁구선수권 대회라고 우리나라에서 오래된 경기다. 대한탁구협회에서 주최하는 대회중에 제일 큰 대회다. 족보도 있다. 1955년도부터 우승자 이름이 다 실려있다. 족보에 남는다. 족보에 제 이름 많이 올라와있을거다. 진사람이 별로 없어서 손가락 안에 꼽을수 있다. 거의 뭐 저는 불패라고 볼수 있다"라고 자랑했다.

이어진 경기에서 현정화가 이끄는 팀은 단체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최하위였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 실력에 현정화는 "사실 팀들 보면 질때 이길때 한포인트 차이다. 꼴등이라고 해도 만만한 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쉽게 결승전에서 패하면서 단체전은 준우승에 그쳐야 했다.

그런가 하면 이연복이 운영하는 중식당에는 김병현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짜장면을 배우기 위해 이연복 셰프의 주방에서 일일 막내로 일하게된 것. 이연복은 "김병현이 볼때마다 짜장면을 배우고싶다고 해서 오늘 날 잡아서 한번 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병현은 "미국 용병들이 한국에 와서 가장 신기해 하는 음식중 하나가 짜장면이었다"고 사업 욕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연복은 짜장면은 커녕 "주방에 들어온 이상 쉴새없이 일해야한다"며 양파까기, 양파 썰기, 웍 돌리기 등 기본적인 것들을 시켰다. 그는 이병현의 소심한 웍질에 "야구선수 어떻게 됐지? 운동신경 되게 없는 것 같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하다가 힘들면 '그냥 가자'하고 가도 된다. 상관 없다"고 냉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끝내 손가락을 칼에 베인 김병현은 그 틈을타 휴식 취했고, 이연복은 "쉴시간이 어딨냐. 나가서 청소해라"라고 등을 떠밀었다. 김병현은 "짜장면은 언제 알려주냐"고 물었고, 이연복은 "이게 다 과정이다. 내가 잘 이겨내는 사람은 배워서 꼭 나중에 활용하더라. 힘들어하는 사람은 가르쳐줘도 소용없다"고 말했다. 오픈 후에도 이병현은 접시를 깔거나 음식을 옮기는 등 잡일을 담당했다. 이 과정에서 설거지를 너무 느리게 해 또 한번 잔소리를 듣기도 했다.

이 가운데 이연복은 지인에게 전화를 거는 등 수상한 행동이 포착돼 의심을 샀다. 그는 "아는 지인이 병현이 엄청 팬이다. 겸사겸사 짜장 가르쳐준다고 오라고 해서 나도 팬을 불러서 병현이 보여주고 사진 찍어주고 사인도 해주고 하려고 불렀다"고 설명해 반전을 선사했다. 팬서비스까지 마친 이병현은 비로소 짜장면을 전수받았다. 이연복은 "한번 딱 가르쳐주고 빠지겠다. 알아서 볶아라. 그리고 평을 할거다"라고 말했다. 김병현은 메모까지 하며 가르침에 집중했지만, 전혀 다른 순서로 만들어 엉망진창 짜장면을 탄생시켰다.

김병현표 짜장면을 맛본 이연복은 "처음 맛이 설탕하고 기름 맛이 확 올라온다"며 "달고 느끼한 면이다. 이거 처음 볶을때 고기부터 넣은거 아니냐. 고기가 고무줄같이 뻑뻑하다. 지금 딱 봐도 기름이 빨간게 고추기름 들어간거다"라고 꿰뚫어봤다. 그러면서 "짜장면은 세계에 없는 유일한 한국 짜장면이다. 중국 짜장면도 이렇게 안먹는다. 한국 짜장면 망신시키지 말고 햄버거나 만들어라. 한국 짜장면의 수치가 된다. 이건 도저히 안된다. 치워라. 포장 하든 햄버거 장사나 해라. 이건 아니다"라고 혹평했다.

기내식 컬래버레이션을 준비하는 정호영 셰프의 모습도 공개됐다. 그는 김형래 부문장과 만나 항공사와 컬래버 기내식 기획안을 두고 이야기를 나눴다. 김형래는 "전세계 유명 항공사들이 각국 스타 셰프들과 함께 콜라보 기내식 출시한다. 아무한테나 제안 안한다"며 "콜라보에서 만들고 싶은 메뉴는 우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건이 있다. 국물 우동은 안된다. 국물 우동은 다른 항공사에서 출시한적 있다. 저는 전세계 최초 기내에서 비빔 우동을 한번 출시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또 기내식에서 인기 많은 메뉴가 라면이라며 "매 비행마다 50개씩 나산다. 200명 정도 탑승하는데 25%는 높은 판매율이 아니다. 사실 제 마음속엔 (목표가) 100%인데, 일단 처음이니까 최소한 50개는 넘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시식회 하려고 하고 있다. 면발의 식감을 완벽하게 살린 탱글탱글한 비빔우동 두가지 만들어오시면 라면보다 50개 이상 팔릴수 있을지 점검해보겠다"고 전했다.

이후 정호영 셰프는 전 요식업 사장 강재준을 불러 시식회에 내놓을 우동을 골라줄 것을 부탁했다. 무려 22kg를 감량해 화제를 모았던 강재준은 몰라보게 홀쭉해진 모습으로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정호영 셰프는 "요리에 대한 감각이 있다고 들었고 우동을 좋아한다더라. 저랑 잘 맞을 것 같아서 기내식 개발하는데 특별히 부탁했다"고 밝혔다.

강재준은 "셰프님 가게에 진짜 많이온 단골이다. 많이 먹어본 놈이 잘 한다는 말이 있듯 이 프로젝트에 적합하지 않나 생각한다. 확실하고 냉정하게 감별하겠다. 형님하고는 모르는 사이다. 맛없으면 맛없다고 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호영이 준비한 비빔우동은 마제우동, 김치비빔우동, 버터우동 세 가지였다. 강재준은 "다 너무 비빔이지 않나. 개인적으로 절 위해서 냉우동 한번만 해주시면 안되냐. 냉우동으로 시원하게 입가심 해주면 좋지 않냐"며 "새우튀김 6개 해주시면 안되냐"고 부탁했다. 이를 본 전현무는 "재준이 원래몸으로 돌아가는거 아니냐"고 우려했다. 정호영 역시 "많이 먹으면 살찐다"고 말했지만, 강재준은 "괜찮다 치팅데이다. 많이 빠졌다. 너무 빠졌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우동이 모두 완성되자 강재준은 차례로 시식했다. 그의 먹방을 본 전현무는 "금방 돌아가겠다 너.."라고 혀를 찼고, 김숙도 "빼는건 힘들어도 찌는건 금방"이라며 "한그릇씩 먹는건 너무하지 않냐"고 고개를 저었다. 마제우동, 김치비빔우동, 버터우동에 이어 냉우동까지 먹는 강재준을 보고 전현무는 "몇 그릇을 먹는거냐"고 지적했고, 김희철은 "시식한다면서 그냥 식사하고 가는데?"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강재준은 "도움 될만한 메뉴를 생각해왔다. 문어랑 카레우동 접목시켜서 요즘은 맛도 중요한데 SNS시대다. 사진을 찍어서 소문이 퍼지면 대박난다"며 자신이 준비한 문어카레우동을 선보였다. 정호영은 "문어도 너무 잘 삶았다. 카레하고 잘 어울린다. 기대를 전혀 안했는데 맛있다"고 호평했고, 강재준은 "솔직히 버터보단 카레죠. 맛도 중요하지만 향이 중요하다. 카레향이 강렬하기때문에 자신있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시식을 모두 마친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시식회에 들고갈 메뉴를 골랐다. 강재준은 "저는 김치는 꼭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말했지만, 정호영은 "너무 익숙한맛아닐까?"라며 "나는 솔직히 버터랑 마제 쪽으로 갔으면 좋겠다. 우리 가게에 있는 메뉴 중에 하는게 손님들이 '기내에서 이렇게 맛있으면 매장가면 얼마나 맛있을까?' 생각할거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자 강재준은 자신의 문어카레우동을 추천하며 "제 거도 하나는 있어야하지 않냐"고 말했다. 다만 문어 단가가 비싼것에 대해 정호영은 "주꾸미 어떠냐"고 제안했고, 강재준은 "만약 제 우동이 채택돼서 대박나면 저 인센티브 좀 줄 수 있냐"고 물었다. 이에 정호영은 "되는거 봐서.. 차후에.."라고 말끝을 흐렸지만,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는 "아니요? 줄필요가 있냐. 아직 한게 없는데?"라고 말을 바꿔 야유를 받았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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