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소설가] 日순문학 거장…미야모토 데루, 사별 슬픔 그린 '등대'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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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모토 데루는 20세기 후반 일본 순(純)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다.
미야모토의 문학은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서정적이면서도 절제된 문장으로 녹여내는 게 특징이다.
이 작품은 1995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동명의 영화로 각색해 한국에도 소개됐다.
상실감에 휩싸인 주인공이 등대 여행을 떠나며 일상을 되찾는 과정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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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모토 데루는 20세기 후반 일본 순(純)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다. 순문학은 대중적 인기에 편승하기보다 순수한 예술적 감흥에 따라 만든 작품을 뜻한다.
1947년 일본 고베에서 태어난 그는 오테몬 학원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근무했다. 비를 피하려고 잠시 들른 서점에서 읽은 단편소설에 빠져 전업 작가의 길을 걸었다고. 1977년 <진흙탕 강>으로 다자이오사무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이듬해 <반딧불 강>으로 아쿠타카와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두 작품에 1982년 내놓은 <도톤보리 강>을 더한 세 편의 소설을 묶어 ‘강 3부작’으로 부른다.
미야모토의 문학은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서정적이면서도 절제된 문장으로 녹여내는 게 특징이다. 대표작 <환상의 빛>은 죽은 남편에게 부치는 아내의 편지 형식을 띠었다. 이 작품은 1995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동명의 영화로 각색해 한국에도 소개됐다. 최근 그의 신작 장편소설 <등대>가 출간됐다. 이번엔 아내를 떠나보낸 남편 이야기다. 상실감에 휩싸인 주인공이 등대 여행을 떠나며 일상을 되찾는 과정을 담았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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