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60부터'…60대 이상, 전년보다 여행 2배 더해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지난해 60대 이상 고령층이 전년과 비교해 2배나 더 여행을 떠난 것으로 한 조사결과 나타났다. 이는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수치로, 활기찬 여가활동을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1일 KB국민카드가 소비 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는 고령층을 중심으로 신용·체크카드 회원 약 2000만명의 이용 데이터를 분석, 공개했다.

분석 결과 전체 지난해 오프라인 업종에서 65세 이상의 전년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23%로 20~49세의 11% 대비 12%포인트 높았다. 특히 65~69세의 매출액 증가율은 23%, 70세 이상은 25%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여행 업종의 경우 전 연령대에서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졌는데 65세 이상은 전년대비 96% 증가했다. 65~69세는 98%, 70세 이상은 94% 증가했다. 60~64세는 83%증가했다. 20~49세는 전년대비 56%, 50~64세는 82% 늘었다.

피부관리실 업종의 경우 60~64세 17%, 65~69세 19%, 70세 이상은 31% 증가해 20~49세의 매출액 증가율 4%를 크게 앞질렀다.

이들 '액티브시니어(Active Senior)'는 온라인 쇼핑몰 매출액 증가율도 오프라인 못지않게 타연령대를 압도했다. 액티브시니어는 시간적·경제적 여유를 갖고 건강하고 적극적으로 은퇴 생활을 하는 50세 이상의 인구를 뜻한다.

온라인쇼핑몰의 2021년 대비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은 20~49세는 13%에 그친 반면, 65세 이상은 58%로 2040세대 대비 증가율이 45%포인트 높았다.

특히 65세 이상의 배달앱 사용 내역을 살펴보면 한식·중식·분식의 매출액 증가율도 높았지만 커피·음료, 빵·제과의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대비 각각 109%, 111% 증가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분석대상 전 업종에 걸쳐 시니어 세대 내에서도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매출액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특징을 보였다"며 "아직 매출액 비중은 2040세대 대비 낮지만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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