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금리, 예상만큼 올리지 않아도 될 수도"

진영태 기자(zin@mk.co.kr) 2023. 5. 2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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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위기로 유동성 축소"
발언 후 인상 전망 급감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중앙은행 콘퍼런스를 마친 뒤 제롬 파월 연준 의장(가운데)과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오른쪽)이 사회자인 트레버 리브 연준 통화정책국장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을 완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중앙은행 콘퍼런스에서 신용 긴축에 따라 금리 인상이 필요 없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신용 긴축으로 인해) 우리의 정책금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

지난 3월부터 불거진 지역은행의 파산 문제와 경기 침체 우려로 은행들이 대출 조건을 강화하면서 기업이나 일반 국민이 지출할 수 있는 소비가 제한되고 있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은행의 문제가 연준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연준이 다음달 13∼1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 투자자들이 13%(발언 전 33%)로 줄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캐시 보스트잔시크 내셔널생명보험 선임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의 발언은 앞으로 나오는 데이터를 평가하기 위해 6월에는 금리 인상을 멈추는 게 그의 기본 시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파월 의장은 "지금까지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 가라앉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위원회의 전망을 계속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록 미국 물가상승률이 2년 만에 4%대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이상적인 2%대 인플레인션에는 2배에 달한다. 또한 이달 8일 발표된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도 인플레이션 장기화를 예고하고 있다. 뉴욕 연은은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을 4.4%로 전망하며, 2%대는 3년 뒤(2.9%)에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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