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레바논, 1년 6개월 만에 대사급 외교 관계 회복

이승민 2023. 5. 2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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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화해 이후 중동 지역의 화해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바레인이 레바논과 외교 관계를 복원한다고 발표했다.

2021년 레바논 정보장관의 예멘 내전 비판 발언 후 바레인을 포함한 걸프 국가들은 레바논과 외교 관계를 끊었다.

이후 사우디를 위시한 걸프 국가들은 레바논과 외교 관계를 사실상 단절하고, 레바논산 물품 수입도 전면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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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레바논 장관의 '예멘 내전 비판' 발언 후 외교 단절
바레인 국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화해 이후 중동 지역의 화해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바레인이 레바논과 외교 관계를 복원한다고 발표했다.

2021년 레바논 정보장관의 예멘 내전 비판 발언 후 바레인을 포함한 걸프 국가들은 레바논과 외교 관계를 끊었다.

바레인 외무부는 2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레바논과 대사급 외교 관계를 복원하기로 했다면서 "이는 상호 이익 추구와 양국의 우호적인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는 "바레인의 결정을 높이 평가하고 환영한다"다는 입장을 냈다.

앞서 조르주 코르하디 전 레바논 정보장관은 2021년 10월 언론 인터뷰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으로 인해 예멘인들의 터전이 파괴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후 사우디를 위시한 걸프 국가들은 레바논과 외교 관계를 사실상 단절하고, 레바논산 물품 수입도 전면 금지했다.

이로 인해 사상 최악의 경제위기를 겪어온 레바논의 상황은 더욱 악화했고, 코르하디는 논란 끝에 장관직을 내놓았다.

이후 레바논의 화해 노력이 이뤄졌고, 사우디는 지난해 4월 레바논 주재 대사를 다시 보냈다.

예멘 내전은 2014년 촉발된 이후 사우디와 이란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졌다.

유엔은 지난해 말 기준 예멘 내전으로 인한 직·간접적 사망자를 37만7천명으로 추산했다.

예멘 정부군과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는 유엔과 오만의 중재 속에 휴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logo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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