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늘고 자재값 올라 … 중견건설사 실적 '뚝'
1분기 영업이익 60~80% 급감

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크게 올라 중견건설사 수익성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동부건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9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2% 감소했다. 동부건설의 1분기 매출액은 403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3%나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뒷걸음친 것이다.
동부건설은 올해 1분기에만 신규 수주액이 1조원을 넘어선 바 있다. 지난 1월 부천 대장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 수주를 시작으로 기초과학연구원 본원 2차 건립사업, 성산포항 화물부두 확충공사 등을 따냈다. 하지만 원자재값 상승 여파로 비용이 급증하며 수주 확대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동부건설에 따르면 주 원재료인 레미콘 가격은 올해 1분기 ㎡당 8만9000원으로 전년(7만7000원) 대비 15.6% 상승했다. 또 다른 중견건설사인 한신공영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이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45억2300만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약 72% 감소했다. 한신공영 역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0억원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줄어들었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자재값과 인건비 상승 여파가 올해 1분기부터 재무제표에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중견건설사들은 원자재 가격 인상 영향이 본격화되며 올해 실적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영건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7%, 금호건설은 전 분기 대비 66% 감소했다.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여전히 많은 점도 중견건설사들이 어려움을 겪는 요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7만2104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약 160% 증가한 규모다. 주택시장 부진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중소형 건설사 폐업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4월까지 폐업한 종합건설업체는 157곳으로 같은 기간 기준 1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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