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간 사골처럼 우려내도 질리지 않네
10번째에도 아드레날린 분출
다음편 기대되는 자동차액션
사골도 이런 사골이 없다. 22년간 무려 10편을 우려냈다. 그럼에도 벌써 다음편이 궁금해진다. 영화관의 존재 이유를 설명하려면 이제 이쯤은 돼야 한다.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가 지난 17일 개봉한 가운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로마, 나폴리, 런던, 리우데자네이루, 남극, 포르투갈을 옮겨다니며 '차로 할 수 있는 짓은 다 해보는' 이 레이싱 영화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 10번째 작품으로, 주인공 도미닉 토레토(돔)와 그의 '패밀리'를 전부 죽이려는 빌런(악한) 단테의 탄생에서 시작된다. '분노의 질주5 : 언리미티드'에서 돔은 브라질 조폭 레이예스의 15t짜리 금고를 차에 매달아 통째로 훔쳤다. 이번 신작은 이 금고털이 장면을 영화 첫 장면에 끼워넣으며 레이예스의 아들 단테가 복수를 꿈꾸며 열린다. 단테는 아버지의 죽음을 되갚고자 돔이 가장 사랑하는 아들 브라이언을 노린다.
"레이스에서 이기려면 길을 뺏으면 돼."(단테) "넌 실수를 했어. 내 차를 뺏지 않은 것."(도미닉 토레토)
단테는 돔과 패밀리를 로마로 유인한 뒤 해저용 중성자탄을 실은 대형 트럭을 몰게 하고는 바티칸으로 돌진하게 만든다. 로마 카체이싱 장면에서 티켓값 본전은 뽑는다. 돔의 차는 차가 아니라 탱크다. 수 많은 도시를 거치며 체이싱은 이어진다. 돔이 1970년형 포드 페어레인으로 댐의 경사면을 수직으로 질주하는 장면은 아드레날린을 분출케 한다.
'다크나이트' 속 조커를 상기하는 사이코패스 단테를 연기한 제이슨 모모아 연기는 기억해줄 만하다. 시체의 얼굴에 스카치 테이프를 붙여 표정을 만들어준 뒤 발톱에 매니큐어를 정성껏 발라주며 대화하는 장면은 단테라는 캐릭터를 알려준다.
"차로 맺어진 종교"인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후속작이 또 나온다. 이번 신작은 이를테면 '10-1편'다. '10-2편'으로 끝낼지, '10-3'편으로 마무리될지는 아직 미정. 쿠키 영상도 있으니 '분질' 팬이라면 꼭 챙겨봐야 한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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