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성비' 무장한 토종 SUV … 캠핑·차박에 딱이네
수입차보다 저렴한 가격에
성능·디자인까지 고루 겸비
'한국형 랜드로버' 입소문
오프로드도 막힘없는 주행
운전석 탁트인 시야 돋보여

주행하거나 주차장을 지나다 보면 유독 눈에 들어오는 차량이 있게 마련이다. 럭셔리 브랜드 차량이라서가 아니고, 신차이기 때문만도 아니다. 그 기준은 운전자마다 다를 것이다. 나의 경우는 르노코리아의 XM3, 기아의 셀토스 그리고 KG모빌리티(옛 쌍용차)의 토레스가 그런 차량이었다. 셋을 추리고 보니 적당한 크기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면서 흔하지 않은 외관 디자인 때문인 것 같다.
그 중 특히 토레스를 빨리 타봐야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그 인기 때문이었다. 자동차 통계 플랫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신차 등록된 토레스는 2만548대였다. 국산 승용차 중 26위다. 토레스 출시 시점이 작년 7월인 걸 감안하면 결코 낮은 순위가 아니다.
올해 성적표를 보면 토레스의 인기를 더욱 실감할 수 있다. 지난 4월까지의 누적 신차 판매량이 2만1618대로 국산차 중 6위다. 토레스 위에는 현대차 그랜저·아반떼, 기아 카니발·스포티지·쏘렌토만이 있다. 도로에서 토레스가 자주 목격된 건 다 이유가 있었다.
시승 차량 토레스는 T7 모델로 가격은 3150만원이었다. 외관 컬러는 어두운 녹색 톤의 '포레스트 그린'이며, 내장 컬러는 브라운 인테리어였다.
20인치 다이아몬드 커팅휠·타이어(60만원), 스마트테일게이트(70만원), 브라운 인테리어 패키지(30만원), 하이디럭스패키지(120만원), 딥컨트롤 패키지(60만원)가 옵션으로 적용된 차량이었다.
사실 외관과 가격만 봐도 토레스의 경쟁력을 충분히 실감할 수 있다.

토레스는 '한국형 랜드로버 디펜더'이자 '디스커버리'이자 '레인지로버'다. '한국형'이라는 수식어에 상대적으로 훨씬 저렴한 가격의 의미가 포함돼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3000만원대 초반 가격으로 1억~2억원에 달하는 수입 SUV·오프로더 차량의 감성을 흉내 낼 수 있다면, 그 경쟁력을 인정해야 한다.
같은 중형 SUV인 '디펜더 110'과 비교해보자. 디펜더는 전장 4758㎜·전폭 1996㎜·전고 1967㎜다. 토레스는 전장 4700㎜·전폭 1890㎜·전고 1720㎜다. 배기량도 P300 모델은1997cc로 토레스(1497cc) 보다 조금 높다.
그러면서도 랜드로버 브랜드가 떠오를 만한 디자인을 입었고, 가격은 디펜더의 20~30% 수준이다. "고유의 헤리티지(유산)를 담았다"는 KG모빌리티 측에서는 동의하지 않을 수 있지만, 나는 '한국형 디펜더'라는 수식어가 토레스가 보유한 경쟁력의 거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토레스가 외관만 그럴듯한 차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토레스는 대시보드를 최대한 슬림하게 디자인해 도심은 물론 캠핑·오프로드 등 다양한 환경에서 탑승자가 탁 트인 전방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3세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 같은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차량의 아날로그 감성과 물리적 버튼을 최소화한 미래지향적이면서 세련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버튼리스 디지털 인터페이스'가 조화롭게 내부를 구성하고 있다.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있고, 통풍·열선시트·공조 장치를 조작하는 8인치 제어 패널이 따로 있다. 국산차답게 내비게이션은 충분한 편리성과 완성도를 갖췄다. 복합연비는 10~11㎞/ℓ다.
무엇보다 KG모빌리티는 2015년 코란도를 시작으로 렉스턴에 이르기까지 전혀 짧지 않은 픽업트럭 생산의 역사를 보유한 완성차 업체다. 토레스가 겉모습만 번지르르한 오프로더 SUV가 아니라는 뜻이다.
[이유섭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이게 말이되나”…소득없고 국민연금 0원인데, 건보료 폭탄 왜? - 매일경제
- 3천만원을 20억으로 불린 주식고수가 아들에게 준 비결 [자이앤트TV] - 매일경제
- 강남 한복판서 온가족이 여중생 폭행…CCTV ‘충격’ [영상] - 매일경제
- 매년 11% 배당 주는 미국 ETF? 서학개미 몰려간 이유 [신화!머니?] - 매일경제
- “노후 아파트는 흉물” 강남주민 손사래…막내린 박원순의 ‘한동 남기기’ - 매일경제
- 14살인데 몸무게 25kg…응급실 간 후 세상에 알려진 프랑스 소년 - 매일경제
- “어쩐지 버스가 안 오더라”...운영도 안하고 지원금 타간 마을버스들 [스물스물] - 매일경제
- “인터넷에 ㅅㅅ 썼다가 벌금 냈습니다”...ㅂㅅ 되고 ㅅㅅ 안 되는 이유 [법조인싸] - 매일경제
- 상주 장례비 5천만원 빼돌려 도박한 40대…부친이 갚아줬다 - 매일경제
- “대기심도 중계화면 보고 타격방해 사인” 잠실 오심 인정, 수비방해 의견 전한 심판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