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 분모 넓히기'…중-러, 인적교류로 관계 강화 행보

이명동 기자 2023. 5. 2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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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가 인적교류로 공통 분모를 쌓아가는 등 긴밀한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중국 외교부는 천원칭 중국공산당 중앙정치법무위원회 서기 겸 정치국 위원이 21~28일 방러한다고 밝혔다.

천원칭 서기는 러시아에서 11차 국제안보 고위대표회의에 참석하고, 중국-러시아 법 집행과 안보 협력 방법에 관한 8차 회의를 개최한다고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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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中 공산당 고위 간부, 21~28일 방러
23~24일 러시아 총리 방중 예고해

[모스크바=AP/뉴시스]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3월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와 만나 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시 주석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을 중국에 초청했다고 밝혔다. 2023.05.21.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중국과 러시아가 인적교류로 공통 분모를 쌓아가는 등 긴밀한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중국 외교부는 천원칭 중국공산당 중앙정치법무위원회 서기 겸 정치국 위원이 21~28일 방러한다고 밝혔다. 천원칭 서기는 러시아에서 11차 국제안보 고위대표회의에 참석하고, 중국-러시아 법 집행과 안보 협력 방법에 관한 8차 회의를 개최한다고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19일(현지시간) 왕원빈 대변인은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23~24일 방중해 베이징, 상하이 등을 방문한다고 공지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슈스틴 총리 방중을 두고 "이번 방문 기간 양측은 양국 관계의 실질적 협력과 공동 관심 사안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과 러시아는 서로의 최대 이웃이자 주요 신흥시장으로 양국의 협력은 강한 복원력과 풍부한 잠재력,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며 "지난 3월 시진핑 국가주석은 러시아를 성공적으로 국빈 방문했고, 두 정상은 양국 관계의 성장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에 관한 중요한 공통의 이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미슈슈틴 총리의 방문이 양국 협력을 증진, 문화적·인적·하위 국가적 교류를 심화시키기를 원한다"며 "세계 경제 회복에 강력한 힘을 실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양국의 밀접한 인적 교류 행보는 국제 사회에서 미국 등 서방에 맞서기 위한 우군 확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우크라이나 전쟁 1년 3개월을 맞아 고립된 러시아가 경제적, 외교적 지원을 점점 더 중국에 의존하는 경향성을 노출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모스크바=AP/뉴시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왼쪽)과 리상푸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장관이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2023.05.21.


두 나라의 밀접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6~19일 리상푸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장관)도 방러해 양국 군사 협력 심화와 양국의 핵심 이익에 관한 상호 지원을 강조한 바 있다. 양측 장관은 주권과 영토보전, 안보, 개발 등 양국 각자의 핵심 이익을 보호하는데 서로 굳건히 지지하고 내정에 간섭하는 외부 세력에 단호히 반대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 중국 전문가는 "중국과 러시아 모두 미국 주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탄압 시도에 직면해 있다. 미국의 두 나라의 발전을 패권에 대한 위협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중·러는 모두 권력 정치와 세계 패권에 반대하고 있다. 이것이 양국이 각자의 핵심 이익 보호를 강조한 이유"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대만 문제에서 중국을, 중국은 국가안보 문제에서 러시아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도 "양국의 군사협력 강화에 대한 확신을 표명했다"며 "양국 정상은 포괄적인 파트너십과 전략적 협력이 최고 수준임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중국은 러시아와 우군 공유에도 나서는 모양새다. 중국이 구 소련의 영향권에 묶인 러시아의 전통적인 우군과 우호 증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8~19일 중국은 시안(西安)에서 중국·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를 주최했다. 이 기간 시진핑 국가주석은 방중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등과 개별 정상회담을 가졌다.

중국의 최근 행보는 러시아와의 관계를 심화하면서도 러시아의 전략적 우방을 중국 편에 끌어들이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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