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곤 후이가 달라졌어요..'보이즈 플래닛'이 끼친 영향 [★FULL인터뷰]
2016년 펜타곤으로 데뷔 후 올해 데뷔 8년 차를 맞이했음에도 '보이즈 플래닛'에 출연, 다시 연습생으로 돌아간 후이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매 경연 무대에 최선을 다했다. 비록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으로 데뷔하지는 못했지만, 후이는 오히려 배운 게 더 많았다면서 '보이즈 플래닛' 출연을 후회하지 않았다.
2016년 펜타곤으로 데뷔한 후이는 남다른 음악적 역량을 뽐내며 다수의 펜타곤 음악들을 직접 작사·작곡했으며, 오디션 프로그램 평가곡과 주제곡 등을 작업해 '작곡돌'의 입지를 굳혔다. 그러던 중 후이는 2월 첫 방송을 시작한 '보이즈 플래닛' 출연 소식을 전해 글로벌 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미 다양한 활동을 통해 K팝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였던 상황이라 일부 팬들은 후이가 심사위원이 아닌 연습생으로 출연한다는 점에 의문을 드러냈다.
후이는 "군 복무가 끝나고 사회로 복귀했을 때 답답했던 부분들이 있었다. 더 멋있는 앨범과 무대를 만들기 위해서 필요하고 원했던 것들이 있었는데 현실적인 문제들 때문에 잘 이뤄지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보이즈 플래닛' 같은 프로그램에 도전을 해야 변화의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라며 '보이즈 플래닛' 출연을 결심하게 된 소회를 전했다. 이어 후이는 "'보이즈 플래닛' 출연 이후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이번 도전에 대해서는 뿌듯하고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 또 나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기도 해서 새로운 고민들도 많이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저는 그룹 내 메인보컬이라 '춤은 이 정도만 춰도 되지 않을까?'라며 스스로 안주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잘 모르고 있다가 '보이즈 플래닛' 댄스 마스터들에게 혼나고 질책을 받으면서 자각을 하게 됐죠. '어떻게든 나를 발전시켜야 된다', '칭찬받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어떻게든 저만의 벽을 깨보려고 노력했던 게 긍정적인 변화인 것 같아요."
'데뷔 8년차'라는 타이틀을 잠시 내려두고 '보이즈 플래닛' 연습생 신분으로 돌아간 후이다. 부담감은 없었을까. 후이는 "엄청 많았다. 매 무대마다 항상 부담감을 안고 있었다. 심지어 무대에 오르기 전에 너무 예민해져서 몸이 아플 리가 없는데 아프다고 느껴질 정도로 부담을 가졌었다"면서 "출연을 고민했던 시간은 약 2주 정도였다. 남아있는 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았어서 빠르게 결정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후이는 펜타곤 멤버들의 반응에 대해 "처음에는 많이 놀라더라. 속상해하는 멤버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던 멤버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이 선택을 통해 꼭 좋은 결과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 도전을 해보려고 했다"면서 "다행히 시간이 지나니까 서로를 이해하려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응원을 해줬다. 물론 당시에는 속상한 마음이 있었겠지만, 지금은 잘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이즈 플래닛' 연습생들은 후이가 속한 펜타곤의 노래로 오디션을 봐 팬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도 오묘하게 만들었다. 실제로 후이 역시 펜타곤 노래가 흘러나올 때 '집에 가고 싶었다'고. 후이는 "하지만 이미 출연하겠다는 선택을 했고, 촬영도 하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잘해내야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펜타곤 멤버들이 너무 보고싶었다. 계속 참고 있었는데 '빛나리' 무대를 보고 눈물이 나왔다. 과거 연습생 시절 나와 멤버들의 모습이 생각났다. 그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옛 생각이 나서 멤버들이 더 보고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후이는 "10년 전에는 칼맞춤이 굉장히 중요했다. 손가락 각도 하나까지도 맞추는 게 아이돌로서의 기본 자세 같은 느낌이었는데 요즘 친구들은 그런 건 중요하지 않고 개개인만의 매력과 표현에 더 집중하는 느낌이다. 그래서 처음에 많이 힘들었다. 나는 나 자신의 춤 표현에 깊게 고민을 해본 적이 있었나 싶었다. 나의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그래서 동생들에게 많이 물어봤다. 내가 형이고 선배일 수 있지만 솔직하게 피드백 해달라고 해서 '지금은 별로예요', '이대로라면 올스타 힘들 것 같아요'라는 말도 들었다"라며 웃었다.
후이는 '보이즈 플래닛' 방송 초반에는 데뷔권이었지만, 최종적으로는 탈락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후이는 "나는 이미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했다"면서 "실 순위가 중요하긴 했다. 다음 무대를 해야 하고 나를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높은 순위에 올라가고 싶었던 건 맞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의 내 순위가 아쉽다거나 부끄럽다는 생각은 단 하나도 없다. 이 순위를 만들어주신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이렇게까지 나를 응원해 주시고 높은 순위를 만들어주신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후이는 '보이즈 플래닛' 경연 당시 자신의 강점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도 있었다고. "'아, 그래도 내가 무대에 많이 올랐었구나'라는 순간이 있었다"는 후이는 "사실 소리가 잘 들림에도 불구하고 인이어를 (일부러) 빼고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 노래를 하다가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동안 선배님들이 활동한 모습을 보면서 '멋있다'라고 생각했던 게 스쳐 지나가면서 표정과 제스처 이외에 다른 무대적인 요소로 끼를 부릴 수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때문에 '보이즈 플래닛'이 만든 제로베이스원 데뷔곡에도 후이가 참여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기도. 이에 후이는 "나는 무엇이든 좋다"면서 "친구들과 미션을 하는 과정에서 편곡을 하거나 가사를 쓰면서 '프로그램 끝나면 나중에 형 작업실에 놀러갈게요'라는 말을 했었다. 내가 곡을 선물해주는 것도 좋지만, 앨범 수록을 떠나서 동생들과 음악 작업은 해보고 싶다. 너무 재밌을 것 같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봤었기 때문에 나에게도 큰 동기 부여가 됐다. 같이 작업하면 좋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한 후이는 '보이즈 플래닛'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묻자 "'조각' 같다. 데뷔한 이후로 이렇게 많이 혼나본 적은 처음이다. 진짜 많이 혼났다. 그러면서 내가 가지고 있었던 모난 부분들을 어떻게든 깎아내서 조금 더 예쁘게 만들려고 진짜 많이 노력했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후이는 다른 경력직 아이돌 멤버가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을 때 어떤 조언을 해줄까. 후이는 "최근에 '나를 보고 용기를 얻어서 다음에 이렇게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나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러면 나는 '각오 단단히 하라'고 말했다. 물론 다들 잘 해내실 거라고 믿는데 새로운 신선함을 보여드리는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신선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부분에서 진짜 많은 고민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후이는 펜타곤의 국내 컴백 계획에 대해 "얘기 중"이라면서 "계속 논의하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이가 속한 펜타곤은 지난 10일 새 일본 디지털 싱글 'Shh'(시)를 발매했다. 오는 24일과 25일에는 NHK 홀에서 펜타곤의 일본 공연 'PENTAGON 2023 FAN CONCERT'(가제)를 개최한다.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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