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정상 첫 참배에 野 "앞뒤 맞지 않아" 與 "일본, 반성 모습"

CBS노컷뉴스 김기용 기자 2023. 5. 2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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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두 정상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함께 참배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일제 강제동원에 대한 사과와 보상은 외면하면서, 기시다 총리가 한국인 원폭 희생자를 추모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21일 국회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이 공동으로 한국인 위령비를 참배한 것은 처음이고, 한국 대통령이 참배한 것도 최초인 만큼 참배 자체는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도 "한국인 원폭 희생자는 일제의 강제동원으로 끌려갔다가 목숨을 잃으신 분들이 대부분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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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총리 오늘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공동참배
민주당 "일본, 강제동원에 대한 사과와 보상은 외면…앞뒤 맞지 않아"
국민의힘 "일본이 대한민국 식민지 역사에 대해 반성적인 모습 보여줘"
G7 정상회의 참관국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가 21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 한국인 원폭 피해자 위령비에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일본 두 정상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함께 참배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일제 강제동원에 대한 사과와 보상은 외면하면서, 기시다 총리가 한국인 원폭 희생자를 추모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21일 국회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이 공동으로 한국인 위령비를 참배한 것은 처음이고, 한국 대통령이 참배한 것도 최초인 만큼 참배 자체는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도 "한국인 원폭 희생자는 일제의 강제동원으로 끌려갔다가 목숨을 잃으신 분들이 대부분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이 2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그럼에도 위령비 참배 이후 이어진 한일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기시다 총리의 위령비 참배는 용기 있는 행동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추켜세웠다. 또한, 지난 방한 당시 기시다 총리의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라는 개인적 발언 역시 우리 국민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킨 진정성 있는 모습이었다며 다시 한번 추어올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제동원의 강제성과 일본 정부의 책임을 부인하려는 기시다 총리의 발언을 왜 대한민국 대통령이 두둔하고 있는다? 기시다 총리를 추켜세우는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은 마치 기시다 총리의 참모를 보는 듯하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논평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단 한 번도 한국인 원폭 피해자 위령비에 참배한 전력이 없다. 일본 총리도 참배한 전례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한국 원폭 피해자(에 대한 참배가) 늦었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이제 두 정상이 함께 참배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일본이 대한민국 식민지 역사에 대해 반성적인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줬고) 의미 있고 상식적인 사례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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