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지지 논란’ 순복음 이영훈 목사 “적절치 못했다” 사과

조현 2023. 5. 2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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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이영훈 목사는 21일 주일설교에서 '여의도순복음, 이단 논란 전광훈 편 서나'라는 지난 18일 <한겨레> 보도와 관련해 "자유통일당 당사 개소식도 모른 채 들렀을 뿐"이라며 "시의적절치 못했다"고 사과했다.

이 목사는 이날 여의도순복음교회 주일예배에서 "제가 지난주 화요일 우리 교회 소유였던 이전 굿피플 빌딩 8층에 사무실을 얻어서 기도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약속 시간에 기도해 주러 갔었는데, 가보니 정당 사무실 개소식이 열리고 있어, 갑자기 떠밀려 나가 평소에 월남 가족으로 공산주의에 대해 갖고 있던 제 생각을 말했다"면서 "그러나 제가 좀 더 신중했어야 하는데, 이것이 전혀 시의적절치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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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통일당 당사 개소식 참석해
“공산주의 뿌리뽑기 주님 뜻” 발언
개신교 안팎 비판 거세지자 사과
이영훈 목사 서울 여의도 자유통일당 중앙당사 개소식에서 전광훈 목사와 장경동 목사 등과 함께 기도하는 영상 모습. 사진 유튜브 신의한수 갈무리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이영훈 목사는 21일 주일설교에서 ‘여의도순복음, 이단 논란 전광훈 편 서나’라는 지난 18일 <한겨레> 보도와 관련해 “자유통일당 당사 개소식도 모른 채 들렀을 뿐”이라며 “시의적절치 못했다”고 사과했다.

이 목사는 이날 여의도순복음교회 주일예배에서 “제가 지난주 화요일 우리 교회 소유였던 이전 굿피플 빌딩 8층에 사무실을 얻어서 기도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약속 시간에 기도해 주러 갔었는데, 가보니 정당 사무실 개소식이 열리고 있어, 갑자기 떠밀려 나가 평소에 월남 가족으로 공산주의에 대해 갖고 있던 제 생각을 말했다”면서 “그러나 제가 좀 더 신중했어야 하는데, 이것이 전혀 시의적절치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목회자로서 저의 입장은 중도보수의 입장에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오직 복음으로 포용하고 화평케 하는 것이며, 우리 교회의 입장도 모든 성도를 포용하고 화평케 하는 것으로, 교회 내에 한 번도 지역, 세대, 이념으로 갈등하여 다툰 적이 없다”며 “이 일로 정치권도, 각종 언론도 제가 자유통일당을 지지하거나 어떤 정치적 활동을 하는 것으로 절대 오해 없길 바라고, 그러한 일은 없을 것이고, 앞으로도 이와 같은 일로 정치적인 일에 이용되거나 휘말리지 않도록 협조와 조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이영훈 목사 21일 주일설교에서 전광훈 목사를 지지하는듯한 발언에 대한 해명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이 목사는 “저는 철저한 반공주의자로 기독교 신앙의 자유를 찾아 월남한 가족이며 목회자로 지금까지 성경말씀과 복음만을 붙잡고 살아왔다”며 “설령 사적인 자리라고 해도 주의했어야 하는데 저의 부주의로 논란이 되게 되어 대단히 송구하고, 이 일로 인해 마음에 불편을 느꼈을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앞으로 절대 이 같은 오해되는 행동이나 말을 하지 않도록 삼가 조심, 또 조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목사는 지난 16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통일당 당사 중앙당 개소식에 참석해 “주사파가 들끓고 공산주의로 빨갛게 물들어가는 이때, 자유통일당이 이들을 타파하고 뿌리 뽑는 사명을 받은 것에 감사드린다”며 “그 선봉장으로 전광훈 목사님을 세우셨는데, 지키시고 함께하셔서 주님의 귀한 뜻을 이루게 하실 줄 믿는다”고 말했다.

이후 전광훈 목사 쪽 유튜브 채널인 ‘너알아티브이’와 보수성향의 ‘신의한수’는 17일 이 목사의 발언이 담긴 동영상을 올렸다. ‘신의한수’는 ‘여의도순복음 이영훈 목사, 자유통일당 지지 선언, 전광훈 목사와 함께한다’는 제목을 달았다.

전광훈 목사는 ‘하나님 꼼짝 마’라며 신성을 모독하고, 본인이 성령 하나님 본체라거나 ‘메시아 나라의 왕’이라고 참칭하는 등의 발언으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등에서 이단 시비에 휘말린 바 있다. 한국보수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이기도 한 이영훈 목사가 전 목사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이 <한겨레> 보도로 알려진 뒤 개신교 안팎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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