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급 한우고기 도매가 열흘새 9%↑…"구제역 방역 영향"

충북 한우농장을 중심으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1등급 기준 한우 고기 도매가격이 열흘 만에 약 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9일 1등급 한우 고기 도매가격은 ㎏당 1만 4천395원으로, 구제역 발생 이전인 9일 1만 3천170원과 비교해 9.3% 올랐습니다.

1등급 한우 고기 도매가격은 구제역 발생 하루 뒤인 11일 ㎏당 1만 4천 원대로 올랐고, 구제역 발생이 잇따랐던 16일에는 1만 5천 원을 넘기도 했습니다.

전 등급 한우 고기의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 9일 ㎏당 1만 5천3원에서 16일 1만 6천580원까지 올랐다가 19일 1만 5천162원으로 하락했습니다.

정부는 최근 한우 고기 가격 오름세가 구제역 방역 조치 강화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소, 돼지 등 우제류에 대해 어제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하도록 했습니다.

또 오는 30일까지는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청주시와 증평군, 이에 인접한 대전, 세종 등 7개 시·군에서 소의 반입과 반출을 제한하고 우시장을 폐쇄했습니다.

일각에선 구제역이 더 확산하며 한우 고기 가격이 더 뛰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백신 접종으로 인해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축산물 가격 급등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습니다.

정반석 기자jbs@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