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수낙 영국 총리와 첫 회담…“원전 협력 확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히로시마 그랜드 프린스 호텔에서 열린 한-영 정상회담에서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갖고 원전 협력 확대를 위해 소통을 지속해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20일 저녁 일본 히로시마 한 호텔에서 수낙 총리와 만나 원전 협력 확대와 디지털 파트너십 체결, 사이버 안보 협력 강화를 위해 수낙 총리의 관심을 당부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 자료를 내어 밝혔다. 수낙 총리는 원자력을 포함한 에너지, 방위산업, 반도체 분야에서 각별히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두 정상은 올해 교류 개시 140주년을 맞는 두 나라는 두 나라 미래 협력 방안을 제시하는 ‘보다 긴밀한 협력을 위한 양자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포괄적이고 창조적인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켜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수낙 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국을 아태지역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삼고자 한다”며 “최단 시간 내에 한-영 협력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과 합의를 도출하자”고 제안했다. 수낙 총리는 또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두 나라가 인태지역 협력과 글로벌 현안 공조에 있어 중요한 파트너”라고 의미를 부여했다고 한다.

이에 윤 대통령은 양국 안보, 경제팀이 긴밀히 소통하자고 화답하면서 가치 연대 강화를 위한 협력을 지속해나가자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은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에 앞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만나 이탈리아 북부 에밀리아-로마냐주에서 기록적인 폭우와 홍수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애도와 위로를 전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멜로니 총리는 홍수로 인한 재난 상황으로 당초 예정보다 조기 귀국하게 돼 윤 대통령과 정식 회담을 하지 못했다.

히로시마/김미나 기자 min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