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용 영진위 위원장, 봉준호 전도연 이어 佛 ‘문예공로훈장’ 수훈
[칸(프랑스)=뉴스엔 이재환 기자]
박기용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이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문예공로훈장을 수훈했다.
박 위원장은 5월18일(이하 현지시간) 한국 프랑스 영화산업 교류에 기여한 공로로 칸 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칸에서 프랑스 문화부장관에게 훈장을 받는 영예를 누렸다. 박 위원장은 “수훈의 기쁨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양국의 영화 협력 증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랑스는 자국 예술가 외에도 전 세계 문화예술사에 기여한 공로가 있는 인물에 문예공로훈장을 수여한다. 앞서 영화인으로는 임권택 감독(2009년), 봉준호 감독(2016년), 배우 전도연(2009년), 고 윤정희(2011년) 등이 이 훈장을 받았다.
또 한국인 중에는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 지휘자 정명훈, 명창 안숙선, 화가 김충열, 피아니스트 백건우 등 문화 예술인이 이 훈장을 프랑스 정부로부터 수훈 했다.
이와 함께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박기용, 이하 영진위)는 제 76회 칸 국제영화제가 개최되고 있는 프랑스 칸에서 프랑스 국립영화영상센터 CNC(회장 도미닉 부토나, 이하 CNC)와 한-프 영화아카데미 추진과 관련 협약을 지난 18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내부터 시작하는 한 -프 아카데미 사업의 세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양국 간 영화 분야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체결됐다. 한국과 프랑스를 대표하는 두 영화 기관은 지난해 5월 칸 국제영화제 기간 한- 프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해 양국의 영화분야 협력의 논의를 시작했다.
이는 10월 부산으로 이어져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개최된 ‘영진위-CNC 영화산업포럼’에서 보다 심층적인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박기용 위원장은 19일 칸 영화제 내 설치된 한국영화홍보관에서 국내 취재진을 대상으로 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CNC는 지난해 한국을 영화 분야 협력 중점국가로 선정하면서 교육, 문화, 산업 세 가지 부문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한-프 영화아카데미 설립을 제안했다"며 "실무 논의를 거쳐 이번 칸 국제영화제에서 그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약식은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의 모두발언으로 시작했다. 양국 영화산업의 교류에 큰 역할을 수행한 김 이사장은 양국 영화 산업의 공유 확대를 위한 방안으로 △ 공동의 상설위원회 구성 △공동제작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 수행 △영화 학교 간 교류확대 △새로운 플랫폼의 공유 △양국이 공동으로 출연하는 기금 조성 등의 방식을 제안했다.
이어 박기용 영진위 위원장과 도미닉 부토나 CNC 회장이 사업의 세부계획을 발표했다. 양국의 영화 학교인 한국영화아카데미(원장 조근식, 이하 KAFA)와 프랑스 라 페미스(La F?mis, 원장 미셸 하자나비시우스, 이하 페미스 )를 주축으로 하는 ‘한- 프 아카데미’는 △KAFA 와 페미스의 창작자 간 교류 및 프로젝트 개발 △ 양국에서 진행되는 영화 제작 방식 연구 및 교류 △양국 IP 교류 촉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프로그램을 위해 각국에서 8 명의 학생을 선발하고 선발된 16명의 학생은 프랑스와 한국에서 각각 14일간 , 총 한 달 간 진행되는 교류 행사에 공동으로 참여한다.
프로그램에는 한국과 프랑스 현지 영화 산업 관계자 간담회 , 스튜디오 방문, 기획개발 워크숍, 버츄얼 프로덕션 워크숍 등이 포함된다.
협약식은 리마 압둘 말락 프랑스 문화부 장관의 마무리 발언으로 이어졌다.
리마 압둘 말락 장관은 “한국은 프랑스에 있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국가이며 보다 강한 관계를 맺고 싶은 국가”라며 “한-프 아카데미 설립을 통해 양국 영화 산업에 있어 새로운 유대 관계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영화진흥위원회)
뉴스엔 이재환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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