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팔려야 새집 들어가지"...신축 입주 '불안'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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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이 4월 전국 신축 아파트 단지 입주가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응답했다.
예비 입주자들이 기존 아파트를 처분하지 못해 입주를 위한 잔금을 치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입주 원인 '기존 주택 매각지연' 20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4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6.8%로 3월보다 2.2%p 상승했다.
주산연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월 84.7에서 85.6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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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건설사들이 4월 전국 신축 아파트 단지 입주가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응답했다.
예비 입주자들이 기존 아파트를 처분하지 못해 입주를 위한 잔금을 치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는 입주율이 소폭 상승하는 분위기지만 수도권과 비수도권 입주 양극화과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4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6.8%로 3월보다 2.2%p 상승했다. 수도권은 73.6%에서 75.7%로 올랐다. 서울(76.2%→81.9%)은 5.7%p 올랐고, 인천·경기권(72.3%→72.6%)도 0.3%p 소폭 상승했다. 5대 광역시는 61.0%에서 64.4%, 기타 지역은 63.9%에서 65.1%로 전부 소폭 상승했다.
수도권 입주율은 올해 3월 73.6%로 2017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회복세다. 비수도권도 두 달 연속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전국 입주율은 60%대로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주산연 관계자는 “침체한 비수도권 주택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들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4월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 매각지연’(47.2%), ‘세입자 미확보’(24.5%), ‘잔금대출 미확보’ (15.1%), ‘기타’(7.5%) 순으로 나타났다. 미입주 원인 순위는 전월과 거의 변동이 없었지만 세입자 미확보가 4.6%p (29.1%→24.5%) 하락했다. 미입주 원인 중 세입자 미확보가 줄어든 이유로는 지난 3월부터 시행한 전세퇴거자금대출의 규제 일괄 폐지, 금리인하 등 대출환경 개선으로 전세자금 조달이 원활해져 세입자 확보 여건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건설업계는 5월 신축 입주를 보다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주산연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월 84.7에서 85.6으로 상승했다.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100 이상이면 주택사업자들 사이에서 입주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보다 긍정적 전망이 많다는 의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수도권은 79.1에서 86.2로, 도 지역은 83.3에서 86.5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광역시는 89.3에서 84.0으로 입주전망지수가 하락했다. 서울(83.3→100.0)과 대전(88.2→106.2)은 각각 입주전망지수가 10p 넘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두 지역은 올해 입주 물량이 매우 적고 특례보금자리론,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 대출 규제 완화 등으로 자금조달이 수월해져 입주 전망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산연은 주택시장은 현재 침체 국면이지만, 입주전망지수가 6개월간 상승한 점을 보면 규제완화 정책, 거래량 증가 등으로 주택사업자의 시장 회복 기대감이 조성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전국 입주율은 여전히 낮고 비수도권과 수도권 격차가 있는 상황이다. 주산연 관계자는 "입주전망지수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지만 여전히 전망지수가 100을 초과하는 지역은 거의 없어 '시장 침체 속도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수준으로만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아파트 #입주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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