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돈봉투 의혹` 이성만, 13시간반 검찰 조사…의원 10여명 `줄소환`

임재섭 2023. 5. 19. 23: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현직 국회의원 중 처음 검찰에 소환된 이성만(62) 의원이 19일 13시간 반 가까이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검찰은 이 이원을 시작으로 내주 초에는 윤관석 의원을 소환하며 돈을 받은 민주당 의원 10여명도 줄소환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이 확보한 녹취록에는 이 의원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돈, 내가 내일 주면 안 돼?"라고 말한 대목 등이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이성만 의원이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현직 국회의원 중 처음 검찰에 소환된 이성만(62) 의원이 19일 13시간 반 가까이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검찰은 이 이원을 시작으로 내주 초에는 윤관석 의원을 소환하며 돈을 받은 민주당 의원 10여명도 줄소환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본봉투 수사가 속도를 내는 것이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에 출석해 오후 10시22분께 조사를 끝내고 청사에서 나왔다.

이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성실히 조사에 임했고, 사실에 근거해서 제 결백함을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 피의사실은 (경선) 캠프가 구성되기 전 초창기 1000만원을 자원봉사자들 밥값이나 생활 경비로 제가 전달했느냐는 것"이라며 "돈봉투는 저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그 돈을 전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수사 발단이 된 '이정근 녹취록'에 나오는 자신의 발언도 검찰이 "편향된 확증으로 해석하고 몰아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이 확보한 녹취록에는 이 의원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돈, 내가 내일 주면 안 돼?"라고 말한 대목 등이 나온다.

이 의원은 "이정근 씨가 계속 돈 문제를 닦달해 수차례 거절했고, (계속 거절하면) 이씨가 캠프에서 탈락할(빠질) 우려도 있다고 했다"며 "그래서 제가 송 전 대표가 당선될 수 있도록 돕자고 설득하기 위해 돈을 준다는 구실을 붙인 것"이라고 했다.

녹취록 중 '송(영길) 있을 때 얘기했는데'라고 말한 부분에 대해선 "이씨의 돈 요구를 회피하기 위해 (송 전 대표의 보좌관인) 박씨에게 돈을 주겠다고 얘기했는데도 이씨가 돈을 달라고 했다"며 "송 전 대표에게 얘기한 것이니 더 이상 나한테 얘기하지 말라는 뜻으로 송 전 대표를 방패막이 삼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의문점이 있으면 조사를 통해 피의자와 의견을 나누고 만약 처벌해야 하면 그때 기소하면 된다"며 "그러지 않고 언론에 무리하게 (피의사실을) 배포해서 한 가정에 충격을 주고 특정 정당에 대한 여론을 악화시키는 정치 행위야말로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3월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목적으로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이 지인에게서 마련한 현금 1000만원 중 900만원이 강래구(구속)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을 거쳐 지역본부장들에게 전달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내주 초 윤관석(63) 의원도 소환한다.

윤 의원은 강씨에게 지시해 총 6000만원을 마련, 민주당 의원 10∼20명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