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 시즌 첫승…롯데 선발진 ‘마지막 퍼즐’ 완성
삼성 오승환, NC전서 5세이브째
롯데 선발진에서 유일하게 ‘무승’으로 비어 있던 마지막 조각이 채워졌다.
박세웅(28·롯데·사진)이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와의 홈 경기에서 6이닝 6안타 6삼진 1실점 역투로 시즌 첫 승을 낚았다.
롯데는 7-5로 이겼고 지난 17일 한화전 패배 이후 SSG에 내준 리그 1위 자리를 되찾았다.
SSG·LG와 치열한 선두 경쟁 중인 롯데는 시즌 초반 선발진에서 예상치 못한 약점을 드러냈다. 4월 월간 MVP에 빛나는 나균안을 제외하고 찰리 반즈, 댄 스트레일리, 한현희, 박세웅 등 나머지 선발 4명이 모두 부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5월 들어 선발들이 차례로 반등에 성공했다. 4월 1승(1패) 평균자책 7.58의 반즈가 5월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 0.66으로 완벽하게 제 컨디션을 찾았다. 스트레일리도 4월 5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하다 지난 14일 KT전에서 6.1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거뒀다. 4월 평균자책 7.17의 한현희는 5월 2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했다.
박세웅만 남아 있었다. 지난 2시즌 연속 3점대 평균자책과 두 자릿수 승수로 롯데 토종 에이스로 자리했던 박세웅은 올 시즌 앞서 6경기에서 1패만 안고 평균자책 4.66에 머물렀다.
지난 12일 KT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박세웅은 결정적으로 선두 SSG와의 진검승부에서 마침내 본모습을 되찾았다. 이날 최고 시속 150㎞의 위력적인 빠른 공을 앞세워 제구가 잘 잡힌 슬라이더와 커브, 포크볼 등 변화구를 날카롭게 꽂아넣었다.
롯데 타선은 1회 선취점을 뽑아 박세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볼넷으로 출루한 선두 타자 김민석이 도루와 폭투로 3루를 밟자 4번 타자 안치홍이 위협적인 내야 땅볼로 선취점으로 연결했다. 박세웅이 4회초 1실점했으나, 롯데 타선은 4회부터 6회까지 연속 득점을 올려 4-1로 달아났다.
롯데는 8회초 불펜에서 추가 실점을 했으나 8회말 노진혁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3점을 더 내 달아났다. 7-2로 앞서던 9회초에는 신정락이 1사 1·2루에서 최정에게 3점포를 맞고 7-5로 추격당하자 마무리 김원중이 등판,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한유섬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승리를 지켰다.
잠실에서는 LG가 선발 케이시 켈리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3회 터진 오스틴 딘의 결승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한화를 3-1로 꺾었다.
광주에서는 KIA가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를 상대로 1회말 8점을 몰아친 끝에 10-1 승리를 거뒀다. KIA 선발 이의리는 7이닝 2안타 9삼진 1실점으로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3승째를 거뒀다.
수원에서는 KT가 1-1로 맞선 4회말 터진 앤서니 알포드의 2점 홈런을 앞세워 두산을 6-1로 꺾었다.
창원에서는 삼성이 선발 백정현의 6이닝 6안타 1실점 호투를 발판으로 NC에 5-4 승리를 거뒀다. 삼성 오승환은 9회말 등판해 1점 차를 지키고 마무리 복귀 이후 처음이자 시즌 5세이브째를 기록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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