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모드 가동 LG 켈리 “채은성 상대할 때 기분 묘해”
에이스 모드를 가동한 케이시 켈리(34)가 LG를 승리로 이끌었다.
켈리는 지난 4시즌 동안 LG 유니폼을 입고 통산 61승(33패)을 수확한 KBO리그의 대표적인 장수 외국인 투수다. 시속 140㎞ 중후반대 빠른 공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싱커 등 다양한 구종을 뿌려가며 매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너끈히 챙겨왔다. 지난 시즌에는 16승(4패) 평균자책 2.54로 커리어하이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켈리는 그러나 올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다. KT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켈리는 5.1이닝 6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하는 등 4월 6경기에 선발로 나서서 1승2패 평균자책 5.66으로 기대 이하의 투구를 보였다. 켈리는 5월 들어 살아나기 시작했다. 지난 7일 두산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낚더니, 13일 삼성전에서도 7이닝 3실점으로 승전보를 전했다.
켈리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한화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도 7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켈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LG에서 한화로 이적한 전 팀 동료 채은성에게 1회 첫 타석에서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 채은성은 본가인 잠실에서 처음 치른 LG전 타석에 들어가기 전 LG 팬들에게 헬멧을 벗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그렇게 타석에 들어간 채은성은 켈리의 4구째 커브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켈리는 그러나 최고 시속 150㎞ 빠른 공과 낙차 큰 커브를 앞세워 한화 타자들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유일한 위기였던 4회 2사 만루 상황에서는 한화 박성은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포효했다.
LG 타자들은 득점 지원으로 에이스 켈리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은 3회 한화 선발 문동주를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때려 역전을 만들었고, 김현수도 5회 구원 투수 정우람을 상대하며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정우영과 함덕주는 8회와 9회 각각 1이닝씩을 책임지며 홀드와 세이브를 올리며 승리를 지켰다.
경기를 마친 켈리는 “박동원 선수와 전략을 잘 준비해서 나왔고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투구하겠다고 생각했다. 직구로 빠른 승부를 하고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했다”며 “야수들이 초반에 점수를 뽑아주고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부담 없이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채은성을 상대한 소감을 묻는 말에는 “상대할 때 기분이 이상했다. 오랜 시간 같은 팀에서 시간을 보냈고,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선수라 기분이 묘했다”며 “타석을 떠올려보면 홈런을 맞고 싶지는 않았지만, 두 차례 삼진을 잡으면서 무승부로 잘 마친 거 같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SSG전에서 2.1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던 문동주는 이날 LG전에서도 4이닝 3실점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오며 시즌 4패(2승)째를 기록했다.
잠실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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