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오수관 사고’ 중국인 중상자 4일만에 숨져...사망자 2명

우정식 기자 2023. 5. 1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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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로고. /조선DB

지난 15일 경남 김해시 주촌면 한 노상에서 오수관 준설 작업 도중 맨홀에 빠져 중상을 입은 중국 국적 50대 남성 A씨가 19일 숨졌다. 함께 작업하다 사고를 당한 30대 남성이 숨진 지 4일 만이다.

19일 김해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9시 40분쯤 경남 김해시 주촌면 한 노상 맨홀 아래에 작업자 2명이 빠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맨홀 5m 아래 바닥에 쓰러져 있던 30대 B씨와 50대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B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고, A씨는 의식을 잃는 중상을 입었다. 이들은 오수관 준설 작업을 하다가 맨홀 아래에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김해시가 한 계약 업체에 작업을 맡겼고, 작업은 사고 당일 오후 3시 40분쯤 시작됐다. 당시 김해시청 공무원 3명은 현장에서 작업을 지켜보다 오후 5시 20분쯤 시청으로 복귀했다. 사고 당시 작업자들은 유독가스 흡입을 막기 위한 안전 장비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숨진 작업자들이 오수관 안에서 황화수소에 중독돼 질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김해시와 도급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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