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연속 QS+' 에이스 위용 되찾은 켈리, 무결점 투구로 4승 신고(종합)

문대현 기자 2023. 5. 19.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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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외국인 선발 케이시 켈리(34) 시즌 초반의 부진을 완벽히 털어낸 모습으로 승수를 추가하며 향후 전망을 밝혔다.

켈리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7이닝 6피안타 1피홈런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켈리는 지난 시즌 166⅓이닝 동안 볼넷을 35개 밖에 내주지 않았는데 부진했던 4경기 22⅔이닝 동안 11볼넷이나 허용하며 덩달아 실점도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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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전 7이닝 1실점 무사사구 완벽투
플럿코와 함께 LG가 원한 '원투펀치' 구축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3대1로 승리한 LG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5.1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LG 트윈스의 외국인 선발 케이시 켈리(34) 시즌 초반의 부진을 완벽히 털어낸 모습으로 승수를 추가하며 향후 전망을 밝혔다.

켈리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7이닝 6피안타 1피홈런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3-1로 앞선 7회를 끝으로 물러난 켈리는 이후 구원진이 2점의 리드를 지키며 시즌 4승(2패)째를 수확했다.

지난 5월7일 두산 베어스전(7이닝 1실점), 삼성 라이온즈전(7이닝 3실점)에 이어 세 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이자 선발 3연승을 거두며 부진에서 완벽히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2019시즌부터 LG 유니폼을 입은 켈리는 지난 시즌까지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면서 효자 외국인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 시즌엔 커리어 최다인 16승(4패)을 거둬 다승왕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초반은 이전 시즌과 확연히 달랐다. 초반 6경기에서 1승(2패)을 따는 데 그쳤다. 안정적이었던 제구가 흔들리면서 볼넷이 늘어난 것이 문제였다.

켈리는 지난 시즌 166⅓이닝 동안 볼넷을 35개 밖에 내주지 않았는데 부진했던 4경기 22⅔이닝 동안 11볼넷이나 허용하며 덩달아 실점도 늘어났다.

매 경기 최소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이닝 이터로의 면모는 보여줬지만 지난 시즌 2.54였던 평균자책점은 5점대로 치솟았다.

그러나 5월 들어 서서히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이전만큼 구위가 위력적이지는 않았지만 제구력을 회복하며 맞춰 잡는 피칭으로 승부를 건 덕분이었다.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LG 선발 케이시 켈리가 역투하고 있다. 2023.5.1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7일 두산전에서 7이닝 동안 안타를 8개 맞으면서도 무4사구로 1실점 승리를 거뒀고, 14일 삼성전에서는 7이닝 동안 7피안타를 기록했으나 볼넷 1개에 그치며 3실점 승리를 챙겼다.

이날도 앞선 경기들과 비슷한 패턴이었다. 7이닝 동안 28타자를 상대하며 삼진은 4개 밖에 잡지 못했지만 계속적으로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들어가는 공격적인 투구로 타자들과 승부했다.

4회에는 2사 만루의 위기를 몰렸으나 박상언을 3구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포효했다.

5회에는 1사 후 정은원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한화에서 현재 가장 잘 치는 노시환과 정면 승부에서 외야 뜬공으로 막으며 이겨냈다.

이어 1회 홈런을 허용했던 채은성에게도 물러서지 않았고 삼진 처리하며 또 한 번 위기에서 탈출했다.

팀의 또 다른 외인 투수 아담 플럿코가 6승으로 다승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가운데 켈리까지 연일 호투하면서 LG는 강력한 원투 펀치를 안고 남은 시즌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켈리가 에이스다운 피칭으로 좋은 경기를 해줬다. 오늘 불펜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긴 이닝을 끌어주면서 경기 운영에 도움이 됐다"고 칭찬했다.

켈리는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투구하겠다고 생각했다. 가능한 직구로 빠른 승부를 하고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려 했다"며 "홈 팬들 앞에서 만족스러운 투구를 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작년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채은성을 상대한 소감에 대해선 "오랜 기간 같은 팀에서 생활을 한 선수라 기분이 묘했다"며 "비록 홈런을 맞았지만 삼진도 두 차례 뽑아내면서 무승부로 잘 마친 것 같다"고 웃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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