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드, 얼었나요?"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올 시즌 유럽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최고의 공격수는 단연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다.
그는 올 시즌 맨시티 유니폼을 입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뛰어 들었고, 데뷔 시즌에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홀란드는 현재 EPL 36골을 기록했다. EPL 역대 한 시즌 개인 최다골 신기록을 작성했다. 홀란드가 EPL에서 골을 넣을 때마다 역사가 달라지는 것이다.
홀란드의 기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 이어졌다. 그는 UCL에서 12골을 넣으며 압도적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8골이고, 비니시우스(레알 마드리드)와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7골을 기록하며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게다가 맨시티는 결승에 올랐고,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 모두 탈락했다. 홀란드의 UCL 득점왕도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UCL 4강에서 홀란드는 1골도 넣지 못했다. 홀란드가 UCL에서 넣은 마지막 골은 지난달 20일 바이에른 뮌헨과 8강 2차전에서 1골이다. 레알 마드리드와 4강 1차전에서는 케빈 더 브라위너가 1골을 넣어 1-1로 비겼고, 4강 2차전에서는 베르나르두 실바 2골, 마누엘 아칸지 1골, 훌리안 알바레스 1골 등을 더해 4-0 승리를 거뒀다.
최고의 선수가 토너먼트 상위로 가자 득점이 멈춘 것이다. 그리고 사실상 레알 마드리드와 4강이 결승전이나 다름없다는 분석이 많았다. 맨시티 입장에서 레알 마드리드전이 가장 중요한 경기였고, 가장 어려운 경기였다. 이런 빅매치에서 에이스의 득점포가 가동하지 않았다.
그러자 스페인의 '마르카'는 "홀란드가 지난 4월 20일 이후 UCL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홀란드는 얼었나? 홀란드가 티보 쿠르투아를 상대로 모든 기회를 놓쳤다는 것에 믿을 수가 없다. 4강에서 침묵한 홀란드, 맨시티 팬들이 걱정해야 할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매체는 "홀란드가 박스 안에서 위협적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골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홀란드가 인터 밀란과 결승에서는 득점할 수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현존하는 최고의 공격수에게 항상 주어지는 질문이다.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전성기를 달리던 시절, 1경기만 득점을 하지 못해도 부진하다는 평가가 따라왔다. 지금 홀란드가 그런 과정을 밟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홀란드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의미다.
인터 밀란과 결승은 오는 6월 11일 열린다. 홀란드가 EPL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지만 UCL 최다 득점 기록은 아직 멀었다. UCL 한 시즌 역대 개인 최고 득점 기록은 2013-14시즌 레알 마드리드 소속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기록한 17골이다. 홀란드가 인터 밀란과 결승에서 5골 이상 넣어야만 득점 신기록이 가능하다.
어떻게 보면 4강 2경기에서 득점을 놓친 것이 아쉬움으로 남을 수 있다. 또 어떻게 보면 홀란드가 메시, 호날두를 따라가기에 아직 멀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엘링 홀란드.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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