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전교 1등 도전하는데… 어디선가 콧수염이 방해하고 있다

김태우 기자 2023. 5. 1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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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레이스의 가장 유력한 후보다.

그러나 양쪽 모두 올스타급 활약을 펼치는 선수는 지구에서 오직 오타니 뿐이다.

그러나 올해 더 대단한 선수가 있다.

202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스트라이더는 지난해 31경기(선발 20경기)에서 11승5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상 투표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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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마어마한 탈삼진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스펜서 스트라이더
▲ 오타니 쇼헤이도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경쟁자가 워낙 강력하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레이스의 가장 유력한 후보다. 당장 오늘 투표를 한다면 오타니의 손을 들어줄 만한 투표인단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타에서 모두 맹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한국시간) 현재 투수로는 9경기에서 53이닝을 던지며 5승1패 평균자책점 3.23, 타자로는 43경기에서 타율 0.292, 10홈런, 3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04의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어느 하나로는 오타니보다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 많다. 그러나 양쪽 모두 올스타급 활약을 펼치는 선수는 지구에서 오직 오타니 뿐이다.

다만 개인 타이틀과는 다소간 인연이 없다. 투‧타에 고르게 힘을 써서 그런지 투‧타에 걸린 수많은 개인 타이틀 중 수상 경력은 없다. 2021년 홈런 3위, 2021년 장타율 2위 정도가 그나마 1위와 가까이 간 수준이었다. 오타니의 역설이라면 역설이다.

올해도 역시 개인 부문에서 '양대 리그 통합' 1위를 달리고 있는 건 없다. 그나마 전교 1등과 가까운 부문은 탈삼진이었다. 오타니는 시즌 9경기에서 53이닝 동안 71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이도 굉장히 많은 수치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올해 더 대단한 선수가 있다. 애틀랜타의 젊은 피 스펜서 스트라이더(25)가 그 주인공이다.

매력적인 강속구와 거침 없는 공격적인 승부를 즐기는 스트라이더는 올 시즌 첫 9경기에서 51⅔이닝을 소화했다. 오타니와 같은 경기를 소화했지만 이닝 소화는 약간 적다. 그런데 탈삼진이 무려 86개에 이른다. 9이닝당 14.98개라는 어마어마한 수치다. 지난해(13.81개)도 최고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더 늘었다. 스트라이더가 이 정도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오타니의 탈삼진 부문 수상도 일찌감치 물 건너 갈 가능성이 크다.

스트라이더는 구종이 다양한 선수는 아니다. 오히려 패스트볼을 즐겨 사용하는 적극적인 구위파에 훨씬 더 가깝다. 올해 평균 97마일(약 156㎞) 수준의 포심패스트볼이 전체 구사율의 61.3%를 차지한다. 그 다음이 포심과 제법 구속이 차이가 나지만 낙폭이 큰 평균 85마일(약 136.8㎞)의 슬라이더가 33.3%를 차지한다. 여기에 정말 간간히 체인지업을 섞는다. 그런데 이 세 가지 구종이 워낙 위력이 있다 보니 타자들이 속수무책이다.

▲ 포심-슬라이더의 전통적이면서도 강력한 콤보를 앞세우는 스펜서 스트라이더

포심-슬라이더의 전통적인 콤보는 대단한 위력을 발휘한다. 포심은 한가운데 보고 던져도 못 치는 경우가 많고, 2S 이후로는 높은 쪽에 던지는 하이패스트볼도 위협적이다. 여기에 우타자 바깥쪽 낮은 코스로 뚝 떨어지는 슬라이더의 조합은 마구에 가깝다. 타자가 패스트볼-슬라이더 콤보에 집중하고 있을 때 체인지업이 들어오면 사실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

스트라이더는 올해 탈삼진 중 42개를 포심으로, 36개를 슬라이더로 잡아냈다. 지난해에는 포심으로 120개, 슬라이더로 74개였다. 올해 포심패스트볼 헛스윙 비율은 31.7%, 슬라이더는 무려 54.7%에 이른다. 슬라이더에 방망이가 나오면 절반 이상이 헛스윙이었다.

202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스트라이더는 지난해 31경기(선발 20경기)에서 11승5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상 투표 2위에 올랐다. 올해는 9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2.96으로 지난해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 가고 있다. 사이영상 후보로도 떠올랐다. 이런 무시무시한 탈삼진 비율이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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