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윤대통령 "원폭 위령비 참배 너무 늦어 송구"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저녁 원폭 피해 동포들을 만났습니다.
역대 대통령 중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를 만나는 것은 윤 대통령이 처음인데요.
윤 대통령의 모두발언 직접 보시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동포 여러분, 저희 부부를 이렇게 따뜻하게 환영해 주셔서 먼저 감사드리겠습니다.
우리 동포들이 입은 원폭 피해는 자의든 타의든 식민지 시절에 타향살이를 하면서 입게 된 피해이기 때문에 그 슬픔과 고통이 더 극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중한 생명과 건강 그리고 삶의 터전을 잃은 이중고였습니다.
여러분의 그 고통과 슬픔을 제가 가늠하기는 어렵습니다마는 이 자리를 빌려 희생 되신 우리 동포분들과 또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1970년 한국인 원폭 피해자 위령비가 건립되고 또 공원 밖에 있던 위령비가 1999년 평화공원 안으로 옮겨졌다고 들었습니다.
히로시마 민단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노력에 감사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저는 모레 기시다 총리와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공동 참배할 예정입니다.
한일 양국 정상이 함께 위령비를 찾는 것은 사상 최초이고 사실 한국 대통령으로서도 이 위령비 참배가 처음입니다.
한국 대통령의 위령비 참배가 너무 늦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여러분께 송구 말씀을 올리겠습니다.
저와 기시다 총리는 위령비 앞에서 고향을 떠나 이역만리 타향에서 전쟁의 참화를 직접 겪은 한국인 원폭 희생자를 추모하면서 양국의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열어갈 것을 함께 다짐하는 그런 자리가 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희생되신 우리 동포분들과 또 그것을 지켜보고 또 그 후에 이렇게 민단에 몸을 담고 우리 동포들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해 주신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 말씀드리고,
오늘 늦게나마 여러분들 이렇게 뵙게 돼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이렇게 늦게 여러분들을 찾은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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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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