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장 포르말린 노출된 이주노동자에 산재 인정

천정인 2023. 5. 19. 21: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양식장 수조에 수산용 포르말린을 뿌리는 작업을 하다 백혈병 진단을 받은 이주 노동자에게 산업재해가 인정됐다.

근로복지공단 의뢰로 심의를 진행한 질병판정위원회는 "무바실룰라 씨가 양식장에서 일하면서 단기적으로 고농도 포름알데히드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업무와 질병과의 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1년 광주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기자회견 [광주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양식장 수조에 수산용 포르말린을 뿌리는 작업을 하다 백혈병 진단을 받은 이주 노동자에게 산업재해가 인정됐다.

19일 지역 노동계에 따르면 근로복지공단 광주지역본부는 지난달 파키스탄 이주 노동자 칸 무바실룰라(Khan Mubasherullah) 씨에 대해 산업재해 판정을 내렸다.

근로복지공단 의뢰로 심의를 진행한 질병판정위원회는 "무바실룰라 씨가 양식장에서 일하면서 단기적으로 고농도 포름알데히드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업무와 질병과의 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포름알데히드는 대표적인 발암 물질로 무바실실루라 씨가 다루던 포르말린의 원재료이기도 하다.

13년 전 한국으로 이주한 그는 2010년부터 1년간 광어양식장에서 일하는 등 1년 4개월여 동안 포르말린을 사용하는 양식장에서 일했다.

그는 창문이 없고 환기가 되지 않는 양식장에서 아무런 보호구 없이 포르말린을 수조에 뿌리는 작업을 해 왔다.

포르말린은 광어와 장어 등 물고기에 붙은 기생충을 없애는 데 사용된다.

그는 2021년 1월 백혈병 진단을 받자 포르말린에 노출돼 발병한 것이라며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를 신청했다.

iny@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