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원폭 피해자 만난 尹 "늦어서 죄송하다"…피폭자 "꿈만 같다"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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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원폭 피해자 동포를 만나 이들을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1970년 한국인 원폭 피해자 위령비가 건립되고 또 공원 밖에 있던 위령비가 1999년 평화공원 안으로 옮겨졌다고 들었다"며 이설을 위해 노력한 히로시마민단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권준오 한국원폭피해대책특위 4대 위원장은 윤 대통령 부부의 히로시마 방문을 환영하면서 "정말 큰 위안과 힘이 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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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와 위령비 공동참배, 韓 대통령으로서 최초"
참석자들 감격…"선배 영령 만나면 대통령 오셨다고 자랑스럽게 보고할 것"
[일본 히로시마=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원폭 피해자 동포를 만나 이들을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늦게 찾아뵙게 돼 죄송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동포들이 입은 원폭 피해는 자의든 타의든, 식민지 시절 타향살이를 하면서 입게 된 피해이기 때문에 그 슬픔과 고통이 더 극심할 것”이라며 “소중한 생명과 건강, 삶의 터전을 잃은 이중고였다”고 이들의 아픔에 공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고통과 슬픔을 제가 가늠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이 자리를 빌려 희생되신 우리 동포분들과 여러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1970년 한국인 원폭 피해자 위령비가 건립되고 또 공원 밖에 있던 위령비가 1999년 평화공원 안으로 옮겨졌다고 들었다”며 이설을 위해 노력한 히로시마민단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위령비 공동 참배 계획을 언급하며 “한일 양국 정상이 함께 위령비를 찾는 것은 사상 최초이고, 사실 한국 대통령으로서도 위령비 참배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대통령의 위령비 참배가 너무 늦었다고 생각이 든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여러분께 송구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의 공동 참배와 관련 “한국인 원폭 희생자를 추모하면서 양국의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열어갈 것을 함께 다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권준오 한국원폭피해대책특위 4대 위원장은 윤 대통령 부부의 히로시마 방문을 환영하면서 “정말 큰 위안과 힘이 된다”고 화답했다. 이어 “한일 우호관계 발전에 이바지하리라고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령비 이설을 이끈 권양백 전 위령비이설위원장은 “오늘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며 이설 과정의 어려움을 회상했다. 이 위원장은 “역사의 증거물을 놔두라. 이국 땅에서 고생하면서 희생한 역사를 희생 후에도 공원 밖에서 차별받고 있는 현실을 증거로 놔두라는 말이 많았다”고 했다. 또 “조총련은 왜 한국인만 평화공원 안에 들어가냐 이런 말도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앞을 보고 가자며 꾸준히 설득을 했다고 그동안의 노력을 소개했다. 또 “히로시마 시장, 또 현지 등 이런 사람들의 많은 지지, 성원이 있어서 이설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피폭자로서 앞으로 원폭 기념공원 안에 들어갈 겁니다. 그래서 선배 영령들에게 저세상에서 만나게 되면 대통령이 오셨다고 자랑스럽게 보고하겠습니다”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송주오 (juoh41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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