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韓 원폭 피해자 만나 "위령비 참배 늦어 송구"…피해자 "큰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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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9일 "한국 대통령의 위령비 참배가 너무 늦었다고 생각이 든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여러분께 송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일본 히로시마 시내의 한 호텔에서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과 만나 "저와 기시다 총리는 위령비 앞에서 고향을 떠나 이역만리 타향에서 전쟁의 참화를 직접 겪은 한국인 원폭 희생자를 추모하면서 양국의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열어갈 것을 함께 다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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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 피해자 한국 초청
【히로시마(일본)=서영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한국 대통령의 위령비 참배가 너무 늦었다고 생각이 든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여러분께 송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일본 히로시마 시내의 한 호텔에서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과 만나 "저와 기시다 총리는 위령비 앞에서 고향을 떠나 이역만리 타향에서 전쟁의 참화를 직접 겪은 한국인 원폭 희생자를 추모하면서 양국의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열어갈 것을 함께 다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1일 기시다 총리와 함께 히로시마 평화공원 내에 위치한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방문해 참배할 예정이다. 한국 대통령의 첫 방문인 동시에 한일 정상의 첫 공동 참배 사례가 된다.
윤 대통령은 "우리 동포들이 입은 원폭 피해는 자의든 타의든, 식민지 시절 타향살이를 하면서 입게 된 피해이기 때문에, 그 슬픔과 고통이 더 극심할 것"이라며 "소중한 생명과 건강, 삶의 터전을 잃은 이중고였다. 여러분의 고통과 슬픔을 제가 가늠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이 자리를 빌려 희생되신 우리 동포분들과 여러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1970년 한국인 원폭 피해자 위령비가 건립되고 또 공원 밖에 있던 위령비가 1999년 평화공원 안으로 옮겨졌다고 들었다"며 "히로시마민단을 비롯한 많은 분의 노력에 감사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만남에서 권준오 한국원폭피해대책특별위원회 4대 위원장은 "동포들이 오랫동안 바라 마지 않던 대통령님의 원폭 피폭자 여러분과의 만남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며 "윤석열 대통령님과 박진 외교부 장관님께서 피폭 피해자들을 만나 위로해주신 것이 정말 큰 위안과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권양백 전 위령비이설위원회 위원장은 2살 때 원폭을 맞았다는 경험을 언급하면서 "오늘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이 감격을 느끼고 있다"며 "저도 피폭자로 해서 앞으로 원폭 기념공원 안에 들어갈 것이다. 그래서 선배 영령들에게 저 세상에서 만나게 되면 대통령님 오셨다고, 자랑스럽게 보고 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일본에도 우리 대한민국 동포가 많이 계시지만 히로시마에 피폭 동포와 그분들의 가족, 그리고 함께 애를 쓰셨던 우리 민단과 많은 동포 관계자분들께서 조만간에 꼭 한국을 한번 방문해 주시기를 제가 초청하겠다"며 "여러분들 오랜만에 고국에 오셔서 내 모국이 그동안 얼마나 변하고 발전했는지 꼭 한번 가까운 시일 내에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고, 정부를 대표해서 여러분이 어려울 때 함께하지 못해서 정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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