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아파트서도 ‘쇠구슬 테러’ 피해…여섯 가구 유리창 깨져

쇠구슬로 깨진 아파트 유리창. 해당 사건과는 무관. /연합

경기도 용인에서 아파트 유리창이 쇠구슬에 맞아 파손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용인시 수지구의 A 아파트에서 어딘선가 날아온 작은 쇠구슬에 의해 아파트 창문이 깨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와 같은 피해신고는 수일에 걸쳐 2개 동 6개 가구에서 접수됐다. 피해를 입은 가구의 층수는 저층부터 고층까지 다양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쇠구슬 1점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쇠구슬이 날아온 방향과 거리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아파트 주변 방범카메라(CCTV) 녹화 영상 기록도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쇠구슬이 발사된 직후 곧바로 피해 사실을 알아낸 것은 아니고, 발생 이후 피해 신고를 한 사건들”이라며 “사건 발생 시점을 특정해 용의자를 추적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인천 송도 국제도시의 고층 아파트에서 새총으로 쇠구슬을 쏴 이웃 주민의 아파트 유리창을 깨뜨린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021년 7월부터 1년여간 부천시 아파트 등지를 돌며 새총으로 쇠구슬을 쏜 40대가 지난달 검거되는 등 유사 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