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이 그렇게 당부했는데…한화 특급 유망주, LG전 4이닝 3실점 [MK잠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5. 1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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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특급 유망주 문동주가 사령탑의 기대에 응답하지 못했다.

문동주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86개의 볼을 투구, 4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3실점했다.

이에 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원호 한화 감독은 문동주에게 "코너웍을 하지 말고 직구, 변화구를 선택해 (스트라이크존) 중앙으로 던져야 한다"고 '정면승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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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특급 유망주 문동주가 사령탑의 기대에 응답하지 못했다.

문동주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86개의 볼을 투구, 4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3실점했다.

지난해 프로에 데뷔한 문동주는 160km에 육박하는 빠른 강속구로 많은 주목을 받는 우완투수다. 데뷔 시즌 13경기에서 1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5로 가능성을 보여준 그는 올해 들어서는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해 활약 중이다. 이번 LG전 전까지 성적은 6경기 출전에 2승 3패 평균자책점 4.20이다.

한화 문동주는 19일 잠실 LG전에서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다만 그는 최근 등판이었던 13일 인천 SSG랜더스전(5-8 한화 패)에서 부진했다. 73개의 볼을 뿌렸지만 2.1이닝 7피안타 5사사구 7실점에 그친 것. 5사사구를 내줄 정도로 제구가 흔들린 탓이 컸다.

이에 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원호 한화 감독은 문동주에게 “코너웍을 하지 말고 직구, 변화구를 선택해 (스트라이크존) 중앙으로 던져야 한다”고 ‘정면승부’를 강조했다.

그러나 문동주는 이날도 4개의 사사구를 헌납하며 사령탑의 바람에 부응하지 못했다. 팀이 1-2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그는 한화가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이대로 패할 시 시즌 4패째를 떠안게 된다.

시작은 좋았다. 1회말 홍창기(삼진)와 문성주(유격수 땅볼), 김현수(2루수 땅볼)를 차례로 잠재우며 삼자범퇴로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2회말에는 오스틴 딘과 오지환을 각각 2루수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한 뒤 문보경에게 볼넷을 범했지만, 박동원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그러나 3회말이 아쉬웠다. 김민성과 박해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것이 화근이었다. 이어 홍창기를 1루수 땅볼로 이끌고 문성주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김현수에게 볼넷을 범하며 2사 만루에 몰렸다. 결국 문동주는 오스틴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오지환에게도 볼넷을 헌납하며 다시 위기에 몰리는 듯 했지만, 문보경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4회말은 깔끔했다. 박동원과 김민성을 각각 3루수 땅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박해민에게는 7구 승부 끝에 삼진을 솎아냈다.

하지만 5회말 들어 문동주는 다시 흔들렸다. 홍창기에게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았고, 문성주에게 볼넷을 범했다. 어느덧 그의 투구 수는 86개가 된 상황. 결국 한화 벤치는 미련없이 좌완 정우람을 마운드로 불러올렸다. 정우람이 문동주의 책임 주자인 홍창기에게 홈을 내주며 문동주의 자책점은 총 3점이 됐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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