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법 제정 이행하라"…간호사들 거부권 규탄 집회
[앵커]
광화문 광장에 간호사들이 집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간호법 제정안 거부권 행사를 규탄하기 위해 모인 건데, 간호사들은 의료현장에서 관행처럼 이뤄져온 대리 의료행위를 거부하는 준법투쟁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광화문 광장에 '간호법'이라고 적힌 민트색 팻말을 든 인파가 가득 찼습니다.
파도타기를 하고, 함성도 지르며 대통령의 간호법 거부권 행사에 목청을 높입니다.
간호사와 간호대 학생 등 주최측 추산으로 3만명이 모여 간호법 제정 약속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김영경 / 대한간호협회 회장> "간호법이 위험한 법이자 분열만 일으키는 악법이라는 가짜프레임을 덧씌워 결국 간호법 거부에 이르도록 한 것입니다."
대통령 거부권 행사에 이르게 한 정치인과 관료를 심판할 것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총선기획단 출범식을 갖고, 낙선 운동 등을 다짐했습니다.
간호협회는 집회 외에도 준법투쟁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의료현장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장기화 할 경우 차질이 불가피하단 분석도 있습니다.
그동안 간호사들이 의사나 면허를 가진 임상병리사 등을 대신해 해 온 대리처방, 채혈, 초음파 검사 등을 거부하겠단 것으로, 오랜 시간 간호사들이 이 일을 거부하면 환자 진료·치료·관리 속도가 줄 수도 있는 겁니다.
하면 안되는 불법행위 리스트를 만들어 배포하고 신고센터도 운영했고, 한 때 신고가 폭주해 사이트가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간호협회는 면허증 반납 운동도 벌이고 있습니다.
약 한 달간 면허증을 모아 정부에 반납하고, 그 날 바로 다시 한 번 광화문에 모여 집회를 연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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