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호수 절반 말라간다"···인류 코앞 닥친 '물위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30년 동안 전 세계 대형 호수의 절반 이상에서 저수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저수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기후 변화와 지속 가능하지 않은 물 소비가 지목됐으며 인류의 '물 안보'가 위기에 내몰렸다는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중앙아시아의 아랄해와 중동의 사해는 지속 가능하지 않은 물 사용으로 저수량이 줄었고 아프가니스탄, 이집트, 몽골의 호수는 기온 상승이 저수량 감소의 원인으로 꼽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전 세계 대형 호수의 절반 이상에서 저수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저수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기후 변화와 지속 가능하지 않은 물 소비가 지목됐으며 인류의 ‘물 안보’가 위기에 내몰렸다는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미국,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국제 연구팀은 위성 관측과 기후 데이터, 컴퓨터 시뮬레이션 분석을 토대로 1992년부터 2020년까지 전 세계 대형 호수와 저수지 약 2000곳의 저수량 변화를 추적했다.
분석 결과 조사 대상 호수와 저수지의 53%가 저수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21조5000억리터씩 저수량이 감소했고, 조사 기간 전체로 보면 약 30년 동안 미국 최대 저수지인 네바다주 미드 호수 저수량의 약 17배에 달하는 물이 사라진 것이다. 이는 2015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사용된 물의 양과 거의 같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저수량 감소의 원인으로는 지속 가능하지 않은 물 소비, 기온 상승, 강우량 변화 등이 꼽혔다.
중앙아시아의 아랄해와 중동의 사해는 지속 가능하지 않은 물 사용으로 저수량이 줄었고 아프가니스탄, 이집트, 몽골의 호수는 기온 상승이 저수량 감소의 원인으로 꼽혔다. 다만 조사 대상 호수의 4분의 1은 댐 건설 등으로 인해 수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야오팡팡 미국 콜로라도 볼더대 기후학자는 “자연 호수의 저수량 감소는 기후 온난화와 물 소비로 인한 것”이라며 특히 기후 온난화를 더 큰 요인으로 꼽았다.
아마존의 열대 호수와 같은 습한 지역의 호수에서도 저수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기후학자들이 일반적으로 기후 변화로 인해 건조한 지역은 더 건조해지고 습한 지역은 더 습해지는 것으로 여겨왔다.
야오 학자와 함께 연구에 참여한 발라지 라자고팔란 볼더대 교수는 “전 세계 인구의 25%가 (저수량이) 감소 추세인 호수 유역에 살고 있다”며 “약 20억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저수량 감소의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주영의 기적' 포니 쿠페, 반세기만에 '완전체'로 복원
- '임영웅 꿈꾸고 복권 20억 당첨'…여행 중 '잭팟' 모녀 사연 화제
- 성범죄 폭로된 최고 배우, 부모와 극단 선택 시도…발칵 뒤집힌 日
- 화물차 적재함서 변사체 발견…경찰, 용의자 추적중
- 밤하늘 뒤덮는 '동양하루살이'…어떤 벌레?
- “페라리로 '167㎞' 도심 폭주 접니다'… 회장 대신 거짓 자백한 부장
- '아이 키워야 해서'…유흥업소 취직 전직 아이돌에 日 '발칵'
- 치매·중병 걸린 부모님 대신 보험금 받으려면…미리 '이것' 신청해야
- [단독] '삼성 두뇌'단 자율주행차, 수원에서 강릉까지 혼자 달렸다
- 마스크가 얼굴 팬티라던 日, 마스크 벗고 ‘미소 짓기 수업’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