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한판에 1800억원…13년전 그날, 역사가 움직였다
비트코인 피자데이는 미국의 프로그래머 라슬로 한예크가 지난 2010년 5월 22일에 1만 비트코인으로 피자 두 판을 구매한 데서 유래됐다. 1만 비트코인은 지금 시가로 환산하면 3600억원 상당이다. 한예크는 한판에 1800억원짜리 피자를 먹은 셈이다.
가상자산 커뮤니티에서 한예크의 피자구매가 큰 의미를 갖는 이유는 비트코인 탄생한 뒤 처음 실물거래 수단으로 사용된 날이기 때문이다. 나카모토 사토시가 2009년 1월 3일 비트코인을 창시한 뒤 1년 반만이다.
한예크는 2010년 5월 18일 “비트코인으로 피자를 주문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다”면서 당시 피자 2판의 가격인 40달러에 해당하는 1만 비트코인을 지불하겠다고 비트코인 포럼이라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
글을 올린 지 4일째 되는 날인 5월 22일 오후에 한 네티즌이 1만 비트코인을 받고 미국 달러를 이용해 피자를 주문해 한예크에게 전달했다. 한예크가 피자를 거래한지 3달뒤인 2010년 8월, 1만 비트코인은 80만원 상당으로 가격이 뛰었다. 이후 수년이 지나 비트코인은 현재의 가격까지 급등했다. 한예크는 졸지에 세상에서 가장 비싸게 피자를 사먹은 사람이 됐다.
국내에서도 비트코인이 처음 실물거래 수단으로 사용된 날을 기념해 업비트·빗썸·코빗 등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오후 11시59분까지 업비트가 지정한 이벤트 전용 입금 주소에 바로 출금 기능으로 0.001비트코인을 입금한 선착순 2023명에게 피자 쿠폰을 증정한다고 19일 밝혔다.
행사 참여를 위해 입금된 디지털 자산은 반환되며, 고객 확인 절차를 마친 업비트 계정당 1회에 한해 응모할 수 있다. 참여자 전원에게는 전국 보육원 아이들이 직접 쓴 손편지로 제작한 대체불가능토큰(NFT)도 지급한다. 이와는 별개로 기부 활동을 연결해 ‘함께하는 업비트’ 피자데이 행사도 실시된다. 전국 68개 지역 아동양육시설에 피자 2880판을 전달할 예정이다
빗썸에서는 오는 2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피자데이를 실시한다. 빗썸카페 공지사항 게시판에 공개된 쿠폰 코드를 등록하면 매시간대 별로 선착순 100명씩 총 1000명에게 2만5000원 상당의 피자 쿠폰을 제공한다. 코빗 또한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누적 10만원 이상 거래 고객 중 522명을 추첨해 도미노피자 기프티콘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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