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물 마실 수 있다" 영국 교수 초청‥"괴담 검증", "일본과 공조"

조희원 2023. 5. 1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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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처리를 거친 "후쿠시마 물 1리터가 있다면 바로 마실 수 있다"고 말해서 논란을 일으킨 영국 옥스퍼드대학 교수가 있었죠.

여당인 국민의힘이 오늘 이 교수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는데, 오늘은 1리터가 아니라 그 열 배도 마실 수 있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정치적 의도가 없는 과학행사라고 강조했지만, 민주당은 대한민국 정당이 왜 일본 이익에 공조하는지 의아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조희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여당 주최 간담회에 참석한 영국인 핵물리학자는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우려가 과장됐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웨이드 앨리슨/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 "물고기가 해를 입지 않는다면 물고기를 먹는 어떤 사람도 해를 입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10리터의 물도 마실 수 있습니다."

오염수 1리터를 마실 때 피폭되는 방사선 수치는, 의학용 X-ray나 CT를 촬영할 때의 5분의 1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걸러지지 않은 삼중수소가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일축했습니다.

[웨이드 앨리슨/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 "삼중수소는 수소의 또 다른 형태일 뿐입니다. 12일에서 14일 후에 절반 이상이 체내에서 빠져나갈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초청 강연에 정치적인 의도는 없다며,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허가를 위한 사전 작업도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TF' 위원장] "(정부는) 후쿠시마를 비롯해서 8개 현에서 나오고 있는 인근과 관련된 데죠? 수산물에 대해서는 수입을 안하겠다고 얼마 전에도 또 발표를 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학계에서조차 '방사성 물질에 내부 피폭될 경우 잠복기가 지나면 유의미한 수준의 확률로 발병할 수 있다"는 반박이 나옵니다.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 "배설할 때까지 10년 후까지 멀쩡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그때 발병을 하죠. 이게 선천적이었느냐 아니면 그때 그 사건이냐, 그때 어느 식당 식탁인 거냐 이거 찾기는 힘들거든요."

더불어민주당은 식수로 마셔도 안전하다면 왜 바다에 버리냐며, 여당이 일본에 공조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우리 대한민국 시찰단이 면죄부 도장만 찍어주고 오는 결과가 될 것 같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오염수 괴담'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겠다며 보조를 맞추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후쿠시마 시찰단의 성과에 따라 공방은 오히려 더 거세질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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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동세 / 영상편집: 김정은

조희원 기자(joy1@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8546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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