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 볼드윈 총기 사망사고, 새 국면…“권총 안전장치 개조 정황”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ksy70111@mkinternet.com) 2023. 5. 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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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알렉 볼드윈. 사진| AP 연합뉴스
배우 알렉 볼드윈이 영화 촬영장에서 총기 발사로 스태프를 사망하게 한 사건과 관련해 해당 권총의 안전장치가 임의로 개조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뉴멕시코주 검찰은 최근 법원에 “권총 해머(공이치기)의 각도를 조정하는 안전장치가 부분적으로 제거됐거나 갈려 나간 흔적이 발견됐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아울러 증거품인 총과 탄약 등을 전문가에게 넘겨 조사할 수 있도록 해달고 요청했다.

알렉 볼드윈은 지난 2021년 10월 뉴멕시코주 산타페 남부의 한 목장에서 저예산 서부 영화 ‘러스트’(Rust)를 촬영하던 중 소품용 총을 발사했다. 이 총에는 공포탄이 아닌 실탄이 장전돼 있었고, 실탄에 맞은 여성 촬영감독 헐리나 허친스가 숨졌으며 감독 조엘 수자도 중상을 입었다.

해당 총은 45구경 콜트 리볼버. 해머를 수동으로 뒤로 젖힌 뒤 방아쇠를 당겨 발사하는 싱글액션 방식 권총이다. 싱글액션 방식의 권총은 떨어지는 등 해머가 충격을 받을 경우 오발 사고가 날 수 있다. 이에 해머를 고정시켜 격발되지 않도록 하는 안전장치가 달리는데 검찰은 이 부분이 개조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알렉 볼드윈은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가 지난 4월 공소가 취하됐다. 검찰은 무기류 소품 관리자인 해나 쿠티에 레즈 리드를 과실 치사 혐의로 기소하고 재판을 진행 중이다.

알렉 볼드윈의 형사 소송은 취하됐으나 민사 소송은 진행 중이다. 사망한 촬영감독의 유족은 알렉 볼드윈을 비롯한 영화제작자들에 대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제작사 측은 사고 이후 중단했던 영화 촬영을 재개해 최근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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