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권력 독점 집단 민주주의 왜곡…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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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김근태재단 이사장(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전남 순천을 찾아 고(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삶을 통해 민주주의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이사장은 특강을 통해 "민주주의의 출발은 인간의 존엄성이 전제되고 동등하게 인간을 존중하는 것이며, 소통과 공감을 통해서 연대하고 협력하면서 책임지는 것"이라며 "이러한 삶을 사신 분이 김근태 의장"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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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김근태재단 이사장(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전남 순천을 찾아 고(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삶을 통해 민주주의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43주년 광주 5.18민주화운동을 기념해 김근태재단은 19일 오후 4시 순천 청암대학교 청암관에서 유은혜 이사장의 특별강연을 열었다.
'김근태의 민주적 가치로 새롭게 이어가는 5.18의 역사란 주제'로 열린 이번 강연에는 소병철 국회의원과 도·시의원, 청암고등학교 학생 등 32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김 이사장은 특강을 통해 "민주주의의 출발은 인간의 존엄성이 전제되고 동등하게 인간을 존중하는 것이며, 소통과 공감을 통해서 연대하고 협력하면서 책임지는 것"이라며 "이러한 삶을 사신 분이 김근태 의장"이라고 소개했다.
김 이사장은 "김근태 의장은 고문을 이겨낸 민주주의 투사로 알려져 있다"며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그의 내적인 힘에는 사람에 대한 사랑, 인간에 대한 존엄, 그 존엄을 존중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력을 독점하고 있는 집단이나 세력이 국민을 편가르고, 호도하고 민주주의를 달리 포장하며 왜곡시킬 수 있다"며 "우리 정부가 인권에 대한 존중이나 차별없이 서민들의 삶을 위해서 노력하고 정책을 대안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것과는 거리가 멀게 국정운영을 하고 있어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주의는 누군가 선물을 주는 것이 아니"라며 "43년 전 광주전남 우리 선배들이 왜 시민군들로 싸울 수 밖에 없었는지를 생각하면 좋겠다. 광주가 있었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역사가 뿌리 내릴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연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10대 말 인생의 황금기와 같은 때에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내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길 바란다"며 "바로 여러분이 기억하고 앞으로 그것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함께해 나갈 때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더 나은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이다"고 당부했다.
고(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1980년대 민청련 초대 의장을 맡는 등 민주화운동의 주역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후 남영동 대공분실로 끌려가 고문 기술자 이근안 등에게 고문을 당해 훗날 심각한 후유증을 앓기도 했다.
유은혜 이사장은 지난 2022년 9월 교육부 장관 임기를 마치고 그해 가을부터 김근태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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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박사라 기자 sarai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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