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G7 정상외교 시작…북핵·공급망 '한미일 3각 공조' 더 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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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집권 2년차 첫 외교 일정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기간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3국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세 번째 한·미·일 정상회담인 만큼 지난 회담에서 논의된 북핵·미사일 대응, 경제안보 협력 강화 등의 주제를 테이블에 올릴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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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국 경제·안보 협력 강화 논의
G7, 中 견제 경제협의체 신설
러시아·전쟁 지지국 추가 제재
호주·베트남 총리와도 회담
호주와 광물 공급망·방산 협력
베트남과 교역 1500억弗 목표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 2년차 첫 외교 일정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기간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3국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3개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 6개월 만이다.
○尹 취임 후 세 번째 한·미·일 정상회담
1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미·일 3국은 히로시마에서 정상회담을 열기 위해 의제와 시간 등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G7 정상회의 마지막날인 21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세 번째 한·미·일 정상회담인 만큼 지난 회담에서 논의된 북핵·미사일 대응, 경제안보 협력 강화 등의 주제를 테이블에 올릴 가능성이 크다. 윤 대통령이 최근 바이든 대통령 및 기시다 총리와 양자 회담을 한 데 이어 3국 정상의 상호 신뢰를 더욱 두텁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지난달 미국 국빈 방문 당시 창설하기로 합의한 한·미 핵협의그룹(NCG)에 일본을 포함하는 방안 등은 당장 논의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북핵 위협에 대해 전략적 공조를 펼치는 방안 등이 정상회담에서 집중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G7 정상들이 추진하는 러시아 및 중국에 대한 대응 논의에도 참여한다. G7 국가들의 ‘신(新)국제질서’ 수립에 동참하고,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역할을 한다는 취지다.
G7 정상들은 이날 “러시아군과 군사장비의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철수 없이는 평화가 실현될 수 없고, 우리는 러시아의 전쟁을 지지하는 이들이 대가를 치르도록 하기 위해 추가 제재 조치를 부과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성명을 채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경제안보 논의에서 중국에 맞서는 것을 염두에 두고 반도체 등 공급망을 강화하고 경제적 강압에 대항하기 위한 협의체를 신설하는 데 합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호주·베트남과 정상회담
윤 대통령은 이날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팜민찐 베트남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한·호주 정상회담에서는 미래 첨단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과 국방·방산 분야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다음주 호주 국방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방산 협력 확대 방안을 구체화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양국이 함께 참여하는 역내 군사훈련 횟수를 늘려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팜민찐 총리와의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베트남이 중국, 미국에 이어 한국의 3대 교역국임을 언급하면서 “2030년 양국 교역액 1500억달러 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팜민찐 총리는 “베트남은 대외정책 추진에서 한국을 매우 중요한 파트너로 여기고 있다”며 “한국의 글로벌 중추국가 구상과 인도·태평양 전략, 한·아세안 연대 구상이 역내 및 세계 평화·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히로시마=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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