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극장 보존 힘실은 류호정…원주영화인총회, '정치색無 극장철거 지지'(종합)

신관호 기자 2023. 5. 1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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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정의당 국회의원(비례)이 강원 원주 아카데미극장 철거 찬반 논쟁 속 극장 보존단체에 힘을 실어준 가운데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원주지부가 정치 색깔과 무관하게, 지역문화를 위한 개방된 공간이 필요하다며 극장 철거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창환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원주지부장은 19일 "극장은 사라지지만, 영화발전을 더 될 수 있다는 취지에서 아카데미극장 철거를 찬성한다"면서 "특정 정당 또는 정치 색깔이 아닌 영화인의 입장에서 철거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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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강원 원주 아카데미극장 전경. 2023.5.19/뉴스1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류호정 정의당 국회의원(비례)이 강원 원주 아카데미극장 철거 찬반 논쟁 속 극장 보존단체에 힘을 실어준 가운데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원주지부가 정치 색깔과 무관하게, 지역문화를 위한 개방된 공간이 필요하다며 극장 철거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창환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원주지부장은 19일 “극장은 사라지지만, 영화발전을 더 될 수 있다는 취지에서 아카데미극장 철거를 찬성한다”면서 “특정 정당 또는 정치 색깔이 아닌 영화인의 입장에서 철거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김 지부장은 “극장 철거 후 개방된 공간에서 영화배우, 감독 등 영화인들과 시민들이 만나 한편의 영화에 대해 대화할 수 있는 장이 열릴 수 있다”면서 “아카데미극장에선 할 수 없는 그런 만남의 장”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또 “열린 공간에서 영화 관련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공연, 영화인문학강사 초청 등이 가능하다”며 “특히 저녁에는 야외공간에서 영화를 무료로 상영하는 이벤트도 할 수 있는 등 길을 지나는 시민들도 참여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원주 아카데미극장 앞을 찾아 극장 철거 반대단체 관계자들과 간담을 가졌다.

류호정 정의당 국회의원(비례)이 19일 오전 강원 원주 아카데미극장 앞을 찾아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5.19/뉴스1 신관호 기자

류 의원은 “이 극장이 전국적으로 몇 개 남지 않은 단관극장이고, 또 건축적, 문화적으로 가치가 있어 리모델링을 통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문화적인 방향으로 갈 것으로 알았는데,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된다고 들었다”면서 “하루아침에 방향성을 바꿔 진행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특색, 문화, 추억을 보존할 방향으로 상생발전을 해야 하지 않냐”며 “문화체육관광부와도 소통하고 있다. 시장님이 바뀌고 아예 방향이 바뀌어 버린 점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극장 보존단체인 ‘아카데미친구들’ 관계자들은 그간 극장 보존활동에 나선 이력을 류 의원에게 설명하면서, 원주시와 시의회 등 관련기관과의 협의문제 등을 알리면서 논의에 나섰다.

원주시는 지난 4월 11일 아카데미극장 철거결정을 발표, 그 부지에 야외공연장과 주차장을 조성키로 했다. 1963년 문을 연 아카데미극장은 2006년까지 운영됐다. 그 뒤 극장은 문화행사 등으로 활용돼 온 적 있고, 현재는 안전문제 등을 이유로 문을 닫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극장의 역사·문화가치를 내세운 '보존' 입장과 안전·유지관리를 지적한 ‘철거' 입장이 대립해왔고, 원주시는 결국 철거를 택했다.

이후 시의회에 철거관련 예산안이 추경예산안과 함께 제출됐으나, 보이콧 등 여야의 대립 속열린 지난 3일 제24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선 예산안이 다뤄지지 않은 상태로, 임시회가 종료됐다.

이에 극장 문제로 추경예산안 집행이 늦어졌다고 반발하는 사회단체들이 잇따랐으며, 시의회는 결국 지난 임시회 종료 2주 만인 지난 17일부터 추경예산안만 다루는 원포인트 임시회 일정을 소화 중이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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