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골절 복귀’ 송성문이 쓴 반성문…“어리석은 행동, 정말 죄송합니다” [SS인터뷰]

황혜정 2023. 5. 1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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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이렇게 됐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송성문은 "감독님께도 정말 죄송하고, 키움 팬분들께도 너무 죄송하다. 선수단에도 죄송해 다 모인 자리에서 사과도 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송성문은 골절상을 입으며 수술과 함께 최소 10주 진단을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복귀한 송성문은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에 예전같은 미소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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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이 19일 엔트리에 복귀한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광주 | 황혜정기자. et16@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광주=황혜정기자] “저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이렇게 됐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평소와 다르게 웃음기 없는 얼굴로 무겁게 입을 뗐다. 키움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27)이 19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지난달 2일 오른쪽 다섯 번째 손가락 골절이라는 부상을 당한 지 47일 만이다.

부상에서 복귀하며 팀 전력에 도움이 됐지만, 마냥 죄송할 뿐이다. 경기 후 순간적인 분노를 참지 못한 개인적인 부주의로 골절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송성문은 “감독님께도 정말 죄송하고, 키움 팬분들께도 너무 죄송하다. 선수단에도 죄송해 다 모인 자리에서 사과도 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송성문은 “내 부주의로 인한 부상이었다. 그런 식으로 팀을 이탈하게 돼 무거운 마음이었다. 그래서 재활도 더 열심히 하고, 몸에 좋은 건 다 챙겨먹었다. 그렇게 지내고 있었다”고 했다.

송성문은 골절상을 입으며 수술과 함께 최소 10주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7주도 안 돼 복귀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송성문의 회복 속도가 빨랐다”며 “우리팀 전력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키움 송성문이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KIA와 경기 4회말 2사1,2루 내야땅볼을 치고 있다. 상대 투수 실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2023. 3. 15.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홍 감독은 경기 전 송성문과 잠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송성문은 “감독님께서 내가 원래는 잘 웃던 선수였는데, 앞으로도 예전처럼 선수단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전달해달라고 하셨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복귀한 송성문은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에 예전같은 미소가 사라졌다.

1군 복귀 전 퓨처스리그(2군)에서 3경기를 소화하고 왔다. 지난 3일간 타율 0.200(10타수 2안타)를 기록한 그는 “수비나 타격을 하는 데 문제는 없다. 다만, 지금 내 컨디션이 어떻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저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 뿐이다. 마음의 짐이 너무 크다”고 했다.

2015년 넥센 히어로즈 2차 5라운드로 프로에 입단한 송성문은 지난해 142경기를 소화하며 키움 주축 내야수로 우뚝 섰다. 특히 지난해 키움이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는데 큰 공헌을 했다.

그만큼 올시즌에도 송성문은 중용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개막 2경기 만에 수비 실책 후 자책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으며 전반기 아웃 판정을 받았다. 그 사이에 키움은 김휘집을 3루수로 출장시켰고, 3루를 소화할 수 있는 이원석을 트레이드했다.

송성문은 “올시즌은 나에게도 팀에게도 중요한 해다. 팀이 지난해보다 더 높은 순위로 가기 위해 중요한 해라고 생각했다. 이유를 불문하고 프로선수로서, 한 인간으로서 인생을 살아가며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고 반성했다”며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으로 송성문은 “여전히 모두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남은 시즌 동안은 감독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야구장에서만큼은 잘 웃고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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