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신실 돌풍 잠재운 홍정민 "매치플레이 첫 패배, 이 악문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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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민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 첫날 방신실에게 당한 패배의 충격이 유독 컸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역전패한 것도 있지만, 홍정민이 매치 플레이 대회에서 당한 첫 패배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홍정민은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무패 행진으로 결승에 올라 우승을 차지했다.
그런데 1년이 흐르고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한 올해 대회에서 첫날을 패배로 시작하자 당황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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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홍정민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 첫날 방신실에게 당한 패배의 충격이 유독 컸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역전패한 것도 있지만, 홍정민이 매치 플레이 대회에서 당한 첫 패배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홍정민은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무패 행진으로 결승에 올라 우승을 차지했다.
2승 1무로 본선에 올랐던 홍정민은 16강전에서 박민지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더니 송가은, 임희정 등 정상급 선수들을 잇달아 격파했다. 생애 첫 우승이었다.
그런데 1년이 흐르고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한 올해 대회에서 첫날을 패배로 시작하자 당황했던 셈이다.
홍정민은 19일 16강 진출을 확정한 뒤 "(패배 이후) 3일 동안 정말 힘든 경기였다. 패배의 쓴맛이 더 이를 악물고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돌아봤다.
홍정민은 이날 조별리그 3차전에서 뒷심을 발휘해 방신실과의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조별리그 1승 1패의 홍정민이 이채은을 꺾고, 2승의 방신실이 서연정에게 발목 잡히면서 둘의 승패가 같아졌다.
그리고 그는 2차 연장전 11번 홀(파4)에서 버디 퍼트를 떨어트려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홍정민은 "1라운드 때 잘 안되던 웨지샷을 보완하려고 했던 게 잘 맞아떨어졌다"며 "퍼트감도 점점 좋아져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복기했다.
이제 그는 개인 통산 2승째 수확과 대회 첫 타이틀 방어를 정조준한다.
올해 15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한 선수가 아직 없다.
"지난해 우승했다고 해서 긴장이 덜하진 않다"는 홍정민은 "정신력으로 버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근처 식당에서 삼계탕을 먹고 체력을 보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라이징 스타' 방신실은 지난달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4위, 지난주 NH투자증권 챔피언십 3위에 올랐던 돌풍을 이날만큼은 이어가지 못했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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