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새롭게 다시 돌아온 천안함 취역식…"싸우면 반드시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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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전 뱃고동 소리 들으셨죠? 가슴이 너무 벅찹니다."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중장)은 취역식에 도착해 천안함 생존 장병과 유족에게 먼저 인사를 건넸다.
김 사령관은 훈시를 통해 "조국의 바다를 수호하다 장렬히 산화한 천안함 46용사와 전우를 구조하다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의 고귀한 희생을 가슴 깊이 새긴다"고 말했다.
이날 취역식에는 이성우 천안함유족회장, 전 천안함 함장, 참전 장병, 윤공용 천안함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국방부, 방위사업청, 합참 등에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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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좀 전 뱃고동 소리 들으셨죠? 가슴이 너무 벅찹니다."
19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 군항에서 열린 신형 호위함 천안함 취역식.
천안함 입구에서 만난 고 박보람 중사의 모친 박명이(62) 씨는 함정의 근무 시작을 알리는 취역기 게양식 중 울려 퍼진 기적(汽笛) 음을 뱃고동이라고 표현하며 "새로운 천안함에 와서 보니 가슴이 너무 벅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사한 아들 생각에) 만감이 교차한다"고 울음 섞인 목소리로 떨리듯 말했다.
박 씨는 경기 평택시 송탄동에서 손녀 2명과 함께 현장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배는 큰아버지가 근무했던 배보다 크고 튼튼하다"며 손녀에게 옛 천안함과 차이점을 친절하게 알려줬다.
경남 진주에서 왔다는 고 이재민 하사 부친 이기섭 씨는 함정 내부를 둘러보며 "한이 맺혀서 말이 나오지 않는다"며 인터뷰 중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았다.
그는 "우리 재민이는 제대 30일을 앞두고 돌아오지 못했다"며 "좋은 곳에서 잘 살길 바란다"며 울먹였다.
유족 등 참석자들은 천안함 내부에서 길을 안내하는 해군 장병에게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건네며 내부를 둘러봤다.
천안함 외부에서는 함정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신형 천안함 내부에는 '하나를 위한 모두, 모두를 위한 하나! 대한민국 해군 천안함' 등 문구가 작성된 현수막과 현판이 곳곳에서 보였다.
'대한민국 천안함'이라고 작성된 현판 바로 앞에서는 길조인 까치가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하는 모습도 보였다.
함정 외부 중간에는 "부르면 바로 달려오고, 오면 능히 싸울 줄 알며, 싸우면 반드시 이길 것이다!"라는 문구가 작성된 대형 현수막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중장)은 취역식에 도착해 천안함 생존 장병과 유족에게 먼저 인사를 건넸다.
김 사령관은 훈시를 통해 "조국의 바다를 수호하다 장렬히 산화한 천안함 46용사와 전우를 구조하다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의 고귀한 희생을 가슴 깊이 새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아픔을 군에 대한 애정으로 승화시키고 계시는 유가족 여러분께 해군을 대표해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취역식에는 이성우 천안함유족회장, 전 천안함 함장, 참전 장병, 윤공용 천안함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국방부, 방위사업청, 합참 등에서 참석했다.
한규철 천암함장은 "서해수호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해양 수호 의지를 이어받은 우리 천안함 승조원들은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서해를 완벽히 수호하겠다"고 다짐했다.
천안함은 취역 이후 전력화 과정과 작전 수행 능력 평가를 거쳐 올해 말 서해에 작전 배치 예정이다.
ima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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