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찰, 유아인 ‘마약류 5종 투약 혐의’ 구속영장

▲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이 17일 오전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2차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씨(37·본명 엄홍식)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는 지난 17일 2차 소환조사를 마치고 유씨를 귀가시킨 지 이틀 만이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19일 오후 5시50분쯤 마약류관리법위반 등의 혐의로 유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는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졸피뎀 등 다종의 마약류를 과다 처방받거나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유씨는 대마 흡연 사실 일부만 시인하면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1차 조사 당시에도 대마를 제외한 코카인 등 마약 혐의를 부인했고, 프로포폴과 케타민 투약은 치료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말 유씨가 2021년부터 복수의 병원을 돌며 프로포폴을 상습 처방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그는 2021년 프로포폴 4400㎖를 약 73회에 걸쳐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간단한 시술과 진단을 위해 프로포폴 투약 횟수를 월 1회를 초과하지 않는 것을 권고한다.

유씨는 지난 17일 오전 6시 20분쯤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2차 조사를 마치고 나와 ‘경찰 조사에서 어떤 내용 소명했냐’는 취재진 질문에 “제가 할 수 있는 말들을 했다”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향정신성 의약품인 ’졸피뎀‘을 대리 처방받아 유씨에게 직접 전달하는 등의 혐의로 입건된 지인 A씨 등 4명을 마약 투약을 돕거나 직접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입건해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