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한화 감독이 소집한 긴급 회의… 안건은 루키 문현빈 활용법

배재흥 기자 2023. 5. 1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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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하는 문현빈. 한화 구단 제공



최원호 한화 감독은 지난 18일 롯데전을 마치고 코치진과 긴급회의를 열었다고 한다. 19일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전을 앞두고 루키 문현빈(19)의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한화는 LG전을 맞아 정은원(2루수)-노시환(3루수)-채은성(지명타자)-김인환(1루수)-이진영(우익수)-박정현(유격수)-권광민(좌익수)-박상언(포수)-문현빈(중견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문동주다. 전날 롯데전과 비교해 가장 큰 변화는 문현빈이 9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점이다.

최 감독은 LG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문현빈의 수비 위치를 내야로 제한했다. 예전에 현빈이의 인터뷰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외야 수비에 부담스러워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수비에 부담이 생기면 타격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해서 웬만하면 내야 수비만 맡기려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문제는 현재 팀 사정을 고려할 때 문현빈이 내야진을 비집고 들어가기 마땅치 않았다. 자신의 주 포지션인 2루수에는 정은원이 자리를 지키고 있고, 유격수에는 오선진과 박정현이 있다.

최 감독은 이에 대해 “타격 파트에서 현빈이의 타격감이 나쁘지 않으니까 경기에 투입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2군에 보내기보다 1군에서 기회를 주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었다”며 “경기에 나가려면 결국 외야밖에 없어 중견수로 선발 명단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100% 외야수 전향은 아니라고 한다. 최 감독은 “정은원의 군 공백가지 고려해 30% 정도는 내야 수비를 소화할 수 있도록 안배할 계획”이라고 했다.

잠실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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