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명에 30억' 전세보증금 편취한 임대인·공인중개사 검찰 송치

김종서 기자 2023. 5. 1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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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 일대에서 세입자들의 전세보증금을 의도적으로 편취한 혐의를 받는 임대인과 공인중개사가 검찰에 넘겨졌다.

대전대덕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구속한 50대 A씨와 공인중개사 B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B씨는 또 서구에서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면서 동구 가양동과 대덕구 중리동 등지에서 52명을 상대로 전세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을 도와 서류를 조작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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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당했다" 줄고소 예고…피해규모 커질 듯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대전 대덕구 일대에서 세입자들의 전세보증금을 의도적으로 편취한 혐의를 받는 임대인과 공인중개사가 검찰에 넘겨졌다.(자료사진)/뉴스1

대전 대덕구 일대에서 세입자들의 전세보증금을 의도적으로 편취한 혐의를 받는 임대인과 공인중개사가 검찰에 넘겨졌다.

대전대덕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구속한 50대 A씨와 공인중개사 B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A씨가 소유한 대덕구 덕암동과 비래동 다가구주택 세입자 29명으로부터 전세금 약 30억원을 계약 종료 뒤에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집값이 오르면 충분히 돌려줄 수 있었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경찰은 이들이 사기 의도를 갖고 이미 보증금을 선물 투자와 도박자금 등에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B씨는 또 서구에서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면서 동구 가양동과 대덕구 중리동 등지에서 52명을 상대로 전세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을 도와 서류를 조작한 혐의도 받고 있다.

B씨는 전세사기와는 연관이 없는 다른 범죄로 이미 구속 수감된 상태다.

한편, 대전경찰청이 최근 서구 도마동 등 대전지역에 5개 다가구주택을 보유한 C씨로부터 전세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고소건을 이첩받아 조사하는 등 전세 세입자 피해 규모가 더욱 불어날 전망이다.

C씨 소유 건물 총 57세대 중 15명이 추가 고소를 예고한 가운데 일부 피해자들은 고소에 나서는 임차인들의 피해액만 3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kjs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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