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인원 현재 5명” 이 말만 해도 1000원, 이런 신박한 ‘용돈벌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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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를 위한 맛집, 좋다.
문제는 나에게 맛집은 누구에게나 맛집이란 사실.
'그냥 가야하나, 여기까지 왔는데 기다렸다 먹어야 하나' 고민의 시간이다.
단돈 400원에 이런 정보를 알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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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이 긴 줄 어쩔꺼야? 이 정도면 1시간도 더 기다려야 한다니까”
데이트를 위한 맛집, 좋다. 문제는 나에게 맛집은 누구에게나 맛집이란 사실. 때문에 맛집 앞에 도착하면 먼저 마주치는 건 꼬리를 문 대기자 행렬. ‘그냥 가야하나, 여기까지 왔는데 기다렸다 먹어야 하나’ 고민의 시간이다. 같이 온 여자친구 표정은 일그러진다. 여기 오자고 한 남자친구 등에는 땀이 흐른다.
내가 가려고 하는 장소에 대한 실시간 정보가 궁금하다. 이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단돈 400원에 이런 정보를 알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왔다. 반대로 이런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은 소소한 용돈벌이를 할 수 있다.
정보공유 플랫폼 스니커즈는 이런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 만들어진 앱이다. 스니커즈를 창업한 정은애 대표는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뒤 닐슨코리아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그러다 오래 전부터 꿈꿨던 세계 여행에 나섰다고 한다.
약 3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39개국을 여행한 정 대표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시간’과 ‘경험’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정 대표는 “여행에서 우리는 한정된 시간에 자신이 원하는 경험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일상에서도 마찬가지일 거라는 생각을 했다”며 “시간이 중요한 사람에게 실시간으로 필요한 정보를 준다면 가치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런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지난해 10월 탄생한 것이 스니커즈다. 정 대표는 주신영 COO, 정민식 CTO와 스니커즈를 운영 중이다.
스니커즈에서는 “00식당 현재 웨이팅 상황 알고 싶어요”, “00주차장, 지금 여유 공간 있나요?”, “00빵집 소금빵 품절일까요?” 등 실시간 정보를 원하는 요청자가 글을 올린다. 그럼 해당 장소에 있는 정보 제공자가 “00분이면 가능합니다”, “빈 자리 있습니다” 등 정보를 제공하고 그 대가를 받는다. 스니커즈가 설정한 정보 이용료는 400원에서 1000원 사이. 물론 상황에 따라 정보 이용료는 더 커지기도 한다.
정 대표에 따르면 제주도의 한 유명한 디저트 카페의 예약 주문을 대신해주는 대가로 1만2000원을 지불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런 앱을 이용하는 사용자는 2030이 다수일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40대 사용자도 적지 않다고 한다.
스니커즈는 출시 전 3개월 간의 서울 이태원과 제주도 지역에서 테스트를 통해 이용자 1200명, 정보요청 600건을 돌파했다. 누적 거래액도 1000만원을 기록했다.
앱은 지난 3월 정식 출시됐다. 스니커즈는 CJ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총 12억원의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정 대표는 “올해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연말 사용자 수 10만명, 거래 금액 1~2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원하는 정보를 확인하는데 시간을 아껴 소중한 시간을 보람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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