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폭에 아직도 고통…사과하라" 日 의원…'원폭 수첩'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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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미군에 의한 1945년 원자폭탄 투하 지역인 히로시마를 방문하면서 원폭 희생자의 규모와 피폭자 가족의 삶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국립히로시마 원폭사망자추도평화기념관 등 일본 측 자료와 미국 측 기록 등을 종합하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폭에 따라 각각 9만~14만명, 6만~7만5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G7 회의 참석차 히로시마를 방문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에 일본 피폭자 가족이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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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미군에 의한 1945년 원자폭탄 투하 지역인 히로시마를 방문하면서 원폭 희생자의 규모와 피폭자 가족의 삶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국립히로시마 원폭사망자추도평화기념관 등 일본 측 자료와 미국 측 기록 등을 종합하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폭에 따라 각각 9만~14만명, 6만~7만5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히로시마시 인구가 약 33만명, 나가사키시 인구가 약 27만명이었던 점에 비춰보면 두 도시 인구의 36%가 원폭에 의해 사망한 셈이다.
생존한 피폭자들도 다양한 신체 질환뿐 아니라 재산 손실, 장애로 인한 노동력 상실, 가정 해체, 방사선에 의한 질병 및 후유증을 겪어야 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일본 국내외 피폭자 지원을 위해 발급되는 피폭자건강수첩(원폭수첩)을 가진 생존자는 2021년 기준 12만7755명이다. 평균 연령은 83.9세에 달한다.
도합 8선에 달하는 일본의 정치 원로 스즈키 무네오 일본유신회 참의원(75)이 블로그를 통해 지난해 12월과 이달 14일 거듭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스즈키 의원은 "지금, 후유증 등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있다"라며 "원폭을 떨어뜨린 그 미국은 아직도 일본은 물론 세계를 향해 원폭 투하를 정당화하는데 '잘못됐다. 사용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라는 사과, 반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스즈키 의원의 장인이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라고 한다.
스즈키 의원의 딸이자 4선으로 여당인 자민당 소속인 스즈키 타카코(37) 의원도 초선이던 2013년 8월 자신의 블로그에 외할아버지(스즈키 무네오 의원의 장인)가 피폭자 건강수첩 발급 대상자라고 알린 적이 있다.
다만 당시 미정부는 "원폭 사용 결정에 대한 기존 입장 불변"이라는 입장을 낸 바 있다. 일본 정부 역시 미국 정부에 원폭 투하에 대한 공식 항의를 한 적은 없으며 피폭을 핵군축의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을 지켜 왔다.
피폭자 가운데는 당시 일본에 거주하던 조선인도 포함돼 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21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 있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방문해 함께 참배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한국 대통령이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방문해 참배한 적은 없으며, 일본 총리 중에는 1999년 오부치 게이조 당시 총리가 헌화한 것이 유일하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한일 양국의 미래세대를 통해 관계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과거사 문제도 계속 해결해나가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이라며 "미래의 문을 열었지만, 과거의 문도 닫지 않고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등 초청국과 G7 회원국의 확대회의는 20일 오후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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