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 모이는 日히로시마…삼엄한 경비 속 한산한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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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히로시마(広島)에 도착한 가운데 시내 곳곳에는 경찰 배치로 삼엄한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후 세계 각국 언론이 이용하는 프레스센터가 마련된 히로시마 시내 한 호텔 주변 길거리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일본 경찰은 각국 정상이 입국하는 히로시마공항에서도 경비를 최고 수준으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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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찰, 역대 최대 규모 병력 배치해 경비 작전
(히로시마=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히로시마(広島)에 도착한 가운데 시내 곳곳에는 경찰 배치로 삼엄한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후 세계 각국 언론이 이용하는 프레스센터가 마련된 히로시마 시내 한 호텔 주변 길거리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대신 호텔 인근 사거리마다 경찰이 배치돼 순찰을 돌고 교통을 통제하느라 분주했다.
경찰 버스들도 차로마다 배치돼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고 있었다. 일부 거리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접근이 불가능했다. 프레스센터 한 관계자는 "어제(18일)부터 경찰이 거리마다 배치됐다"며 "경찰 통제 때문에 길거리에 사람도 평소보다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 경찰은 각국 정상이 입국하는 히로시마공항에서도 경비를 최고 수준으로 유지했다. 공항은 히로시마 시내에서 차로 1시간20분 거리에 있다.
공항 외부에도 권총을 휴대한 경찰이 수시로 순찰을 했으며 공항에 내린 탑승객들은 교통 통제로 버스와 택시를 타기까지 장시간 대기해야 했다. 한 일본 경찰은 "통제가 풀리기 전까지는 차량을 움직일 수 없다"며 "경찰 신호를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히로시마 시내로 연결되는 고속도로는 통제를 받고 있어 공항을 빠져나온 차량은 대신 시내까지 고속도로보다 20분이 더 걸리는 국도를 이용해야 했다. G7 주요 인물은 히로시마공항에서 시내까지 약 50㎞를 차량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경찰 당국은 이날부터 시작되는 G7 정상회의를 위해 경비 병력 2만4000명을 투입했다. 2016년 이세시마 G7 정상회의에 투입된 2만3000명을 넘은 역대 최대 규모다.
경비 병력은 히로시마에서 교통 통제와 테러 경계 작전에 투입된다.
지난 4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를 겨냥한 폭탄 테러가 발생하면서 경비 수준도 한껏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그랜드 프린스 호텔 인근 해안에서도 해상보안본부와 히로시마현경이 연계해 해상 경계에 나선다.
각국에서 모여든 취재진은 이날 오후 프레스센터에 속속 도착해 여장을 풀고 곧장 취재 준비에 나섰다. 호텔 바로 앞에 별도로 마련된 생중계 공간에서는 외신 기자들이 장비들을 점검하기도 했다.
호텔 앞을 지나는 몇몇 일본 시민은 세계 각국의 취재진이 오가는 모습을 신기해하며 고개를 뻗어 안쪽을 쳐다보기도 했다.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도 히로시마로 모여들고 있다.
이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하루 먼저 히로시마를 방문해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전날 기시다 총리를 만나 만찬을 함께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미군 비행기를 타고 G7 정상회의에 대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히로시마공항에 도착해 본격적인 2박 3일 다자외교 일정을 시작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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