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중도파마저 변심 기준금리 추가인상 시사
"인상 건너뛸 만한 상황 아냐"
다음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대신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연준 내 매파 인사(통화긴축 선호)는 물론 중도파 인사마저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텍사스은행연합회 콘퍼런스에서 "(금리 인상을) 한 번 건너뛰는 게 적절하다는 내용의 경제지표가 몇 주 안에 나올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선 아직 그 지점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연준 내 중도파로 분류되는 로건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행사하는 위원 11명 중 한 명이다.
로건 총재는 "지난 10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상 이후 약간 진전됐다"면서도 "아직 필요한 진전을 이루지 못했고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에 도달하기까지 멀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고용지표에 따라 다음 기준금리가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적 매파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물가 상승률 둔화 속도가 기대보다 느리다"면서 "금리를 약간 더 올림으로써 보험에 들어야 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보험'으로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가 상승률이 내려가지 않거나 1970년대처럼 오히려 더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 주요 리스크"라고 우려했다. 로건 총재와 불러드 총재를 포함해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미셸 보먼 연준 이사 등 연준 고위 인사들이 최근 6월 14일 금리 인상을 좀 더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고 있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연준 부의장으로 지명한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는 추가 인상과 동결 모두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는 이날 워싱턴DC에서 한 연설에서 "물가 상승률이 너무 높지만 금리 인상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지켜본 후 향후 움직임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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