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했던 암 치료제 20년만에 암 킬러로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3. 5. 19. 17:45
새 약물 섞어 간암재발률 뚝
20여 년 전 혁신 항암제로 관심을 끌다 내성 문제로 관심이 사그라든 '혈관형성억제제'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면역항암제와 병용했더니 강력한 항암 효과가 발견된 것이다.
19일(현지시간)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지난달 14~19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협회 학술대회에서 미국 듀크대와 싱가포르국립대 의대 연구팀은 혈관형성억제제와 면역항암제 병용 치료로 간암 재발을 막았다는 분석을 공개했다.
면역항암제는 암세포가 인체의 면역체계를 회피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더 잘 인식해 공격하도록 하는 약물이다. 연구팀 설명에 따르면 혈관형성억제제는 비정상적 혈관 형성을 막아 면역세포가 암세포로 침투하는 것을 용이하게 한다.
임상 3상 시험에서 병용 치료로 간암 발생 가능성이 약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 치료법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FDA 승인만 이뤄지면 한국에서도 곧 병용 치료법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승범 서울대 화학부 교수는 "FDA 승인 후 관련 자료가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짧으면 6개월, 길면 12개월 안에 승인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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