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치 괴담이 과학 못이긴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사선량
CT 촬영때보다 훨씬 적어"
韓정부 시찰단 21일 방일
유국희 단장…21명 구성
도쿄전력 등 관계기관 방문
국민의힘이 정부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 파견을 앞두고 19일 방사능 분야를 연구해온 세계적 석학인 웨이드 앨리슨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를 초청해 간담회를 진행했다. 앨리슨 교수는 정화된 후쿠시마 오염수를 1리터(ℓ)까지도 마셔볼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친 인사다.
국민의힘 특별위원회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의 성일종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정치가 과학을 오염시키면 피해는 국민·어민들이 받게 된다. 정치가 과학을 이길 수 없다"며 "괴담에는 과학이 특효약이다. 정치와는 무관한 세계적 과학자의 말씀으로 국민의 판단을 받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앨리슨 교수는 국내에서 논란이 됐던 '오염수 1ℓ 마시기' 발언에 대해 변함없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정화기기를 통해 처리된 오염수를) 1ℓ의 10배 정도도 마실 수 있다"며 "삼중수소의 경우 생물학적인 반감기가 12~14일 정도 되기 때문에 이후에는 절반가량이 체외로 배출된다"고 말했다.
또 후쿠시마 오염수가 일으킬 수 있는 부작용도 전무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오염수로 발생할 수 있는, 발생 가능한 부작용은 생각할 수 있는 게 없다"며 "CT 스캔을 받을 때도 방사선량이 생기는데 이는 신체에 영향이 있지도 않고 문제를 삼지도 않는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어민들이 참석해 조속히 오염수 방류 이슈가 마무리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동민 안면도수협 상무는 "자꾸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수산물 소비가 부진해지고 어민 소득이 감소한다"며 "그렇게 되면 어민들이 수산업을 포기하고 전업을 하게 되고, 이는 국가적 손실"이라고 밝혔다.
한편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과정을 점검하는 한국 정부 시찰단이 이달 21~26일 5박6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시찰단 단장을 맡았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원전·방사선 전문가 19명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의 해양환경 방사능 전문가 1명도 참여해 시찰단은 총 21명으로 구성됐다.
시찰단은 22일 도쿄전력, 경제산업성,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등 관계기관 관계자들과 회의·질의응답을 진행하고 23~24일 이틀간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관리 실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25일에는 현장 점검 내용을 바탕으로 심층 기술회의와 질의응답이 진행된다.
유국희 위원장은 "오염수가 발생해서, 정화돼서, 정류돼서, 모여서, 희석돼서, 바다로 나가는 일련의 과정을 전반적으로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가장 집중적이고 중점적으로 보려고 계획하고 있다"며 "ALPS가 방사성 핵종을 제거하는 절차, 현장 설비, 자료 등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게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유경 기자 /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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