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3% 상승 괴력 "고맙다, 챗GPT 특수"
나스닥100·반도체지수 추종
현금흐름 좋아 동반 신고가
올 들어 전 세계에 챗GPT 광풍이 몰아치면서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KODEX 미국FANG플러스(H)'가 연초 이후 각각 수익률 53.4%, 55.8%를 기록했다. 두 ETF는 레버리지와 인버스 등 파생상품을 제외하고 올해 수익률 2·3위에 오르면서 챗GPT 수혜를 톡톡히 받고 있다. 모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엔비디아 등 챗GPT 관련 미국 빅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역시 챗GPT 열풍에 혜택을 누리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연초 이후 수익률 34.7%를 올렸다.
인공지능(AI) 발전에 따라 수혜를 볼 산업은 다양하지만 직접적으로 제품 수요가 늘어나는 분야는 반도체다. 고성능 반도체는 GPT 모델 작동 시 필수 부품으로 현재 엔비디아의 A100GPU가 사용되고 있다. 해당 ETF는 국내에 상장된 다른 반도체 ETF와 달리 분기마다 배당을 지급하면서 일정한 현금 흐름을 기대하는 연금투자자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인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ETF'는 같은 기간 수익률 73.8%를 내며 연초 이후 압도적인 성과를 보였다.
이러한 흐름 속에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KODEX 미국FANG플러스(H)'는 이날 종가 기준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 주가 상승에 힘입어 미 대표지수인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KODEX 나스닥100' 'TIGER 미국나스닥100' 'KBSTAR 미국나스닥100' 등 관련 ETF 또한 이날 신고가를 기록했다.
송민규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선임매니저는 "미국 빅테크 기업 실적 랠리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빅테크 기업은 AI산업 성장을 이끌 대표 주자로 최근 은행권 리스크에 따라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상대적으로 현금 창출 능력이 뛰어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원호섭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옥상서 투신한 20대 여성, 길가던 80대 위로 떨어져…‘모두 중태’ - 매일경제
- “벌레 끓는 돈 다발 잔뜩 쌓여있었다”…전두환 전 며느리 ‘충격폭로’ - 매일경제
- [단독]학생때 주식고수 김남국, 자소서 첨삭 중개로 수수료 벌이도 - 매일경제
- “징그러워”…밤마다 출몰하는 ‘이것’ 때문에 못살겠다는 한강변 주민들 - 매일경제
- 가수 임영웅 꿈꾸고 20억 대박 났다…모녀에게 무슨 일이 - 매일경제
- 500만원 든 샤넬백 50분만에 찾았다...K-양심에 놀란 관광객 - 매일경제
- “지난해도 악취때문에 고생했는데”…올해도 온다는 이녀석들 - 매일경제
- [속보] G7, 러 추가제재 발표…“무조건적 전면 철수 없이 평화 없어” - 매일경제
- 실수 때문에 무려 4조원 손해봤다...미국도 피해갈수 없는 회계실수 - 매일경제
- [단독] ‘아들 학폭 의혹’ A 구단 단장 “아직 사실 관계 확인 필요, 집단 폭행 가담 아니라고 파